한국은행은 본관 인근 소공별관을 케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REITs)에 매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맺은 매매계약 금액은 1409억5000만원이다. ▷관련기사: 사연 많은 그 은행 건물…어디에 팔릴까(2022년 6월4일)
이 건물은 1965년 12월 준공된 옛 상업은행 본점이다. 한은은 2004년 리모델링한 이 건물을 2005년 730억원에 사들여 외자운용원 등의 사무실로 써왔다. 한국은행은 본관 재입주 마무리 시점에 맞춰 소공별관 매각과 명도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작년 6월 일반경쟁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을 번갈아 시도하다가 지난 3월 다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수자를 찾았다.
최종 매매가격은 작년 6월 예정가격 1478억원보다는 약 69억원 낮아진 것이다. 한은 측은 "이는 감정평가금액과 같고, 지난 2월 2차 경쟁입찰 때 예정가격"이라며 "신청자와 지난 2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소공동) 1163.7㎡ 부지와 그 위 소공별관 건물, 1209.2㎡ 부지 위 주차빌딩 및 주차장이다. 연면적은 소공별관이 1만4300.54㎡, 주차시설이 1452.56㎡다.
매수 측인 케펠(Keppel)자산운용은 싱가포르계 대체투자자산 전문 운용사다. 2018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후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30개의 도시에서 약 35조원에 이르는 다양한 대체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