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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조짐 신생아 특례대출…가계부채 '복병' 될까

  • 2024.03.09(토) 08:08

[금융 핫&뉴]
신생아 특례대출 3주만에 3조 신청
토스뱅크, 비 개발자 직군 공채 시작
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 출시

'1주에 1조씩 신청?' 신생아 특례대출

신생아 특례대출이 3주 만에 3조원가량의 신청이 이뤄졌다. 1주일에 1조원 속도다. 아이가 있는 부부들의 내 집 마련 수요에 대한 '핀셋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특례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가계부채 증가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가계부채 관리와 실수요자 지원이 여전히 금융당국 딜레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시 약 3주만에 1만5000명이 넘게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금액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아직 실제 대출 집행 규모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은행권은 50% 이상은 실제 대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대환이 아닌 신규라고 볼 때 3주 만에 1조5000억원 가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이끌게 되는 셈이다.

수요가 지속돼 최근의 신청 속도가 유지된다면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재원으로 마련한 30조원이 조기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 

흥행 요인으로는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높고 한도 역시 넉넉한 점이 꼽힌다. 이 대출은 1자녀 기준 부부합산소득이 8500만원 이하일 경우 연 1.6~2.7%의 금리가 적용된다. 8500만원을 초과하면 2.7~3.3%다. 여기에 추가출산, 청약가입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도 따라온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3% 후반에서 4%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2%포인트까지 싼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이며 만기 역시 10년·15년·20년·30년 등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파격적으로 좋은 조건이라 때문에 자녀가 있으면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고삐를 쥐면서도 정책금융상품이 가계부채 증가를 이끄는 역설적인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취급됐던 특례 보금자리론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를 이끈 핵심으로 꼽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애초 정부가 계획했던 공급액인 39조6000억원보다 많은 43조3807억원이 해를 넘기기 전에 집행됐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경우 자녀라는 필수조건이 따라붙어 특례보금자리론보다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출시 초반 흥행한 것을 보면 다른 정책상품에 비해서는 취급량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하지만 주택경기와 실수요자 지원이라는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라며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낮아 가계부채 질을 크게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자 모으던 토뱅, 이번엔 '비개발자' 집중 채용

토스뱅크는 이달 25일까지 은행 및 금융권 경력자 대상 채용을 시행한다. 이번 채용은 그간 토스뱅크가 집중했던 개발 직군이 아닌 비개발 직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상품 기획 △사업 및 전략 △컴플라이언스 및 재무 △위험관리 △상품 및 서비스 운영 △경영지원 등 30개 직군이다. 채용 과정은 △서류 전형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부터 최종 합격까지의 채용전형은 약 한달이 소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채용에서 5년차 미만의 경력을 가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채용관'도 운영하기로 했다. 5년차 미만 경력자인 경우 지원자가 제출한 지원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토스뱅크 내 적합한 직군을 찾아 제안하는 방식이다.

JB금융, 베트남 금융플랫폼과 맞손

JB금융지주는 베트남 금융플랫폼 '인피나'와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약에 따라 JB금융은 인피나 지분의 약 3.9%를 인수할 예정이다. 

JB금융은 이번 투자는 베트남 증권계열사인 JB Securities Vietnam(이하 JBS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인피나는 베트남 대표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JB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JBSV의 베트남 내 고객 기반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윤 JBSV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핀테크사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은 고객 기반을 확충하는 데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다"며 "인피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핀테크사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윤 JSBV 대표(사진 왼쪽)와 브엉 인피나 대표가 전략적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JB금융지주

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도 진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8일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운전자 보험은 고객별 '맞춤형 설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 최적의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이제 막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 운전자라면 보장을 최대한도로 가입해 높은 교통사고 위험에 대비가 가능하다. 또 평소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잦은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라면 다른 보장보다 자전거 사고 관련 보장 위주로 가입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맞춤형 보장 설계를 통해 사용자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설명이다. 

이 손보사 장영근 대표는 "그동안 운전자보험은 사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담보까지 포함된 고정된 플랜을 높은 보험료로 긴 보험기간 동안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한 번 가입하면 해지도 어렵고, 제도가 변경되면 추가로 보험을 들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1~3년 동안 가볍게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 맞춤 설계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을 통해 누구나 개인 상황에 맞게 최적가로 보험 혜택을 받고, 매번 달라지는 교통법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금융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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