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형 유통플랫폼의 경우 유관기관과 협력해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독체계를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쿠팡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조작에 대해선 꿈도 못 꾸도록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강조해온 금융소비자 보호를 감독 출발점으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일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올해 시무식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먼저 유공부서 및 직원 포상이 실시됐고 이찬진 원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이찬진 원장은 신년사에서 다섯가지 중점 사항을 제시했다. 이는 △금융소비자 최우선 △서민 취약계층 지원 △포용금융 △주가조작 근절 △생산적 금융 △디지털 전환 등이다.
올 한해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 생산적 금융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중점 사항을 언급하는 와중에도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며 가장 큰 축으로 삼았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모든 감독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아 금융소비자 중심 원칙을 업무 전반에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 부문을 원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감독서비스 전반에 대한 총괄기능을 부여했다. 또한 분쟁조정 기능을 각 업권으로 이관해 업권별 원스톱 대응 체제를 갖추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심으로 재설계했다.▷관련기사:[금감원 조직개편]'소비자보호총괄' 원장 직속 배치(2025.12.22.)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보호받지 못한다면 금융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훼손돼 결실이 반감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를 보다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및 공적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금융권 IT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통해 해킹·정보유출 등 중대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검사, 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대형 유통플랫폼의 경우 유관기관과 협력해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독체계를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주가조작은 '꿈도 못 꾸도록'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운영 중인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에 더해 AI 기반 조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긴급하고 중대한 사건에 조사 역량을 우선 투입하고 일반적인 조사 사건도 지체 없이 처리되도록 인력 보강과 함께 조사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금감원 직원들에게는 전문성 강화와 공정·청렴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금융의 복잡성이 커지고 그 양상 또한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이슈를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견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감원 업무의 공정성은 금융회사와 국민의 신뢰를 지탱하는 토대"라며 "개인의 작은 일탈이 조직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음을 항상 가슴 깊이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