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토스뱅크가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 기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10억원에 육박했던 1인당 생산성은 지난해 8억원대로 줄어들며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잇단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 증가폭이 줄어든 반면 일반관리비는 빠르게 늘면서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은행 가운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8억1500만원)로 나타났다. 케이뱅크(5억4000만원), 카카오뱅크(5억2600만원)를 크게 앞섰다. 1인당 생산성은 이자이익 등 수익에서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지표로, 은행의 영업 효율을 나타낸다.▷관련기사 : 농협은행, 지난해 생산성·효율성 5대 은행 중 '꼴찌'(2026.04.06)
다만 토스뱅크의 1인당 생산성은 전년(9억9000만원) 대비 1억7500만원(17.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케이뱅크(-1억6000만원)와 카카오뱅크(-2600만원)도 생산성이 떨어지며 인터넷은행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는데, 토스뱅크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점포가 없어 고정비용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직원 수가 전년 대비(584→741명) 157명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범 이후 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그동안 생산성 역시 함께 개선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인력 증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업계는 수익 증가 속도 둔화와 비용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본다. 토스뱅크 순이자이익은 2023년 5548억원에서 2024년 7641억원으로 2093억원(37.7%)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8381억원으로 740억원(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들어 기준금리가 2%대 중반까지 내려간 데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잇따라 강화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위축됐고 이자이익 증가폭도 덩달아 줄어든 것이다.▷관련기사 :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발 빼는데 인터넷은행은 늘리는 이유(2026.01.19)
반대로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포함된 일반관리비는 2023년 1786억원에서 2024년 2140억원으로 354억원(19.8%)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에는 2667억원으로 528억원(24.6%) 증가했다. 이처럼 수익 증가폭은 줄고 지출은 크게 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전년보다 크게 뒷걸음질쳤다.
무점포·비대면 영업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인터넷은행도 결국 규제 환경과 수익 둔화 흐름 속에서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 생산성 저하는 중·저신용자 포용 확대, 상품 및 서비스 다변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