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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거래소-다자은행?…은행들, 요구불예금 가뭄 속 '기대'

  • 2026.01.27(화) 08:16

3~5위 거래소 제휴은행들 예치금 증대 노려
유럽 등에선 1거래소-다자은행 채택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안전장치 완비"

이른바 '1은행-다자은행' 가능성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소형 거래소와 제휴 중인 은행들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요구불예금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업계 1, 2위가 97% 장악…3위부턴 설 곳 없다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는 1, 2위가 장악하고 있다. 점유율로 보면 지난해 1위 업비트가 68.87%, 2위 빗썸이 28.26%였다. 1위와 2위를 합한 점유율은 96.93%에 이른다. 3, 4, 5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3% 남짓한 점유율을 나눠 먹는 구조다.

1, 2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보니 예치금도 이곳 거래소들과 제휴한 은행에 몰리고 있다. 1거래소-1은행 원칙에 따라 현재 업비트 투자자들은 케이뱅크에, 빗썸 투자자들은 KB국민은행에 예치금을 맡겨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예치금은 업비트가 7조4883억원, 빗썸이 2조9785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 코인원(카카오뱅크), 4위 코빗(신한은행), 5위 고팍스(전북은행)의 예치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3~5위 합산 1조원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니무브 속…요구불예금 확보 기대

3~5위 거래소와 제휴 중인 은행들은 예치금 유입 효과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액씩 들어오는 모임통장이 가상자산 거래 예치금보다도 요구불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증시로 투자 수요가 쏠리면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1년 전보다 80% 정도 감소하자 가상자산 예치금으로 들어오는 요구불예금 기대를 접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3~5위 거래소 제휴 은행들과 아직 진입하지 못한 은행들은 1거래소-1은행 관행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봤다"면서 "고객들이 선택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1거래소-다자은행은 지난해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주장했지만 불씨가 오래가진 못했다. 

이번에 금융당국이 1거래소-1은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꾸면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예치금 10조4668억원은 다른 은행에 분산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은행들은 업계 2위인 빗썸을 잡아도 요구불예금 확대 효과가 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KB국민은행은 빗썸과 제휴를 시작한 후 수신 감소 추세에도 요구불예금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KB국민은행은 빗썸 제휴 두 달 만에 애플리케이션인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지난해 말 대비 30만명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해외는 1거래소-다자은행…"자금세탁 이슈 해결 모색"

아직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잡는다든지, 여러 거래소와 제휴하는 데 따른 시스템 운영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1거래소-다자은행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연합 등에서는 1거래소-다자은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입금만 할 경우에는 은행뿐 아니라 애플페이, 페이팔 등을 통한 거래도 가능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21년 개정 특금법,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관련 법체계가 도입되면서 범죄 예방과 신뢰 제고 등을 위한 1거래소-1은행 규제의 유용성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평가하며 "다만 1거래소-1은행 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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