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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노바렉스 2세, 증자 대량실권에도 지분 ‘Up’…왜?

  • 2022.08.08(월) 07:10

권석형 창업주 후계자 권수혜 상무
40% 6억 청약으로 지분 5.5% 유지
증자 이후 무상증자, 자사주에 기인

건강기능식품 국내 1위 생산업체 노바렉스가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유상증자에서 후계자가 다 계산기 두들겨 본 모양새다. 자신 몫에서 절반 넘게 실권하지만 소유 지분은 전혀 훼손되지 않아서다. 일가 중 유일하게 확대된다. 비밀은 후속 무상증자와 자사주에 숨겨져 있다.  

노바렉스 창업주 권석형 회장(오른쪽). 후계자 권수혜 기획감사 담당 상무.

오너 일가 몫 79억 중 13억만 참여

8일 노바렉스에 따르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 중인 90만주 유상증자의 최종발행가격이 지난 4일 2만51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발행금액은 226억원으로 확정됐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원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D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 업체다. 2018년 11월 증시 상장 이후 첫 주주 대상 증자다. 유입자금은 작년 준공한 오송 신공장에 대해 생산자동화 증설, 스마트공장 구축, 오송공장 증축에  사용된다. 

현 최대주주는 창업주 권석형(67) 회장이다. 지분 18.36%를 보유 중이다. 이외 부인 임미영(63)씨 3.77%, 장녀 권수희(37)씨 3.19%, 차녀 권수혜(33) 상무 5.52% 등 오너 일가(4명)가 도합 30.85%를 가지고 있다.  

반면 오너 일가는 이번 유상증자에 13억원가량만 청약한다. 당초 배정된 금액의 6분의 1이 채 안되는 액수다. 84%(66억원)가량을 실권하는 것. 주주 신주인수권을 대거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노바렉스 증자의 주주 신주배정비율은 1주당 약 0.11주다. 이 비율대로라면 일가에게 주어진 몫은 79억원이다. 하지만 일가는 지난달 21일 66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을 5억3800만원(주당 2040원)을 받고 장외매각했다. 따라서 청약자금이란 것도 상당 부분 신주인수권을 팔아 충당하게 되는 셈이다. 

후계자는 지분 상승…오너 일가 중 유일

또 한 가지. 노바렉스의 유상증자와 맞물려 흥미롭게 볼 것은 후계자인 권 상무의 지분율 추이다. 배정주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청약만으로도 일가 중 유일하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권 상무는 서강대 출신으로 제일기획, 한국콜마, 캡스톤파트너스 등을 거쳐 작년 9월 노바렉스에 입사, 현재 기획감사 담당 상무로 활동하고 있다. 

노바렉스 증자에서 일가 개인별 청약 규모를 보면, 권 회장은 자신 몫의 딱 10%(4억7000만원)만 청약키로 한 상태다. 부인 임미영씨는 단 한 주도 참여하지 않는다. 장녀 권수희씨도 29%(2억3800만원)에 머문다. 권 상무의 경우도 40%, 액수로는 5억6500만원어치다. 

노바렉스는 오는 9~10일 주주청약이 실시된다. 12~16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18일(납입일) 마무리한다. 이어 신주 885만1108주의 무상증자가 실시된다. 유상증자 납입일 바로 다음날인 19일 기준으로 주주 보유주식 1주당 1주씩 무상으로 나눠준다. 

유상증자 뒤 일가 지분은 28.56%로 낮아진다. 현 지분보다 2.29%p 하락한 수치다. 당연히 대규모 실권 탓이다. 무상증자 뒤에는 양상이 달라진다. 일가 지분이 30.16%로 0.69%p 축소에 머무른다. 

노바렉스의 자기주식이 11.69%나 되는 데 기인한다. 자사주에 대해서는 무상 신주가 배정되지 않는 까닭이다. 권 상무가 60% 실권에도 지분이 5.52%→5.54%로 소폭이나마 되레 확대되는 배경이다. 반면 권 회장은 18.36%→17.83%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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