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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중견 IT 아이디스홀딩스 주식 빨아들이는 오너 가족사

  • 2025.04.01(화) 07:10

김영달·황세누 오너 부부 경영 C&A코리아
2020년부터 작년까지 7.9% 92억어치 매입
최근 블록딜 통해 9억에 0.97% 추가 확보

중견 IT그룹 아이디스(IDIS)의 오너 가족사가 쉼 없이 지주사 주식을 빨아들이고 있다. 오너 부부가 경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씨앤에이(C&A)코리아(이하 ‘C&A’)다. 경영권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오너 김영달, C&A 동원 경영권 강화

1일 아이디스홀딩스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오너 김영달(57) 회장은 최근 특수관계인(5명)을 포함해 홀딩스 소유지분을 51.9%→53.93%로 확대했다. 종전보다 2.93%p(20만9987주) 높아졌다.  

김 회장이 2022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직접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20일 블록딜을 통해 0.97%(10만주), 9억원(주당 9000원)어치를 매입했다. 개인지분은 33.09%→34.05%로 상승했다.  

뿐만 아니다. C&A도 같은 날 김 회장과 동일한 주식수 만큼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인수했다. C&A가 홀딩스의 주주로 등장한 때는 2020년 3월이다. 이번 주식 취득 또한 5년 전부터 시작된 지속적인 지분 확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C&A는 2020년 3월~2022년 11월 장내매수를 통해 2.55%(30억원)를 사들였다. 작년 2~12월에는 5.4%(61억원)를 매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홀딩스 지분 8.91%를 확보했다.    

김 회장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C&A를 우회장치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C&A가 오롯이 김 회장 내외가 독자경영하는 일종의 가족사여서다. 총자산 95억원(작년 말)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다. 

아이디스홀딩스 최대주주

부인 황세누, 2012년 3월 C&A 대표로 활동

C&A는 2002년 2월 설립됐다. 직후에 법원경매를 통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소재 건물을 인수했다. 석교육거리 교차로에 위치한 대지면적 788.1㎡(약 238평)에 지하 1층~지상 5층짜리다. 이어 2009년 10월 김 회장이 C&A의 유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이 부동산 투자 차원에서 C&A를 인수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뒤이어 2012년 3월 부인이 이사회 합류와 동시에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다. 황세누(55)씨다. 이사진이 김 회장 부부 딱 둘 뿐이다. 주주는 1대주주가 지분 40%를 보유한 김지원씨라는 것만 확인된다. 

즉, 김 회장의 부동산 가족법인이 홀딩스 주식 매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북 석교동 건물을 정리하기도 했다. 2020년 9월 온라인 영어회화 브랜드 ‘시원스쿨’을 운영하는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에 82억원에 매각했던 것. 

이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에는 김 회장이 잇달아 10억원, 9억원, 19억원 도합 38억원을 빌려줬다. 이번 블록딜 주식 인수에는 개인 차입금을 활용했다.  

아이디스그룹 상장 계열사 핵심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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