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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22>코니그린②인조잔디로 묶인 유대

  • 2013.11.06(수) 10:53

고종사촌 임재표 사장, 지분 69% 대주주
인조잔디 ‘코니그린’ 총판·시공 개인사업

코오롱그룹은 국내 최대 인조잔디 메이커다. 코오롱글로텍이 생산하는 ‘코니그린’이 그것으로 1975년 아시아 최초로 인조잔디 개발 성공해 1987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하키연명(FIH) 공인을 획득했고, 2003년에는 국제축구연명(FIFA) 공인을 받은 제품이다.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운동장, 테니스장, 하키장, 골프장, 조경 등 인조잔디가 사용될 만한 곳이면 3곳 중 2곳은 코니그린이 깔려있다는 의미다. 이 코니그린에 이웅열(57) 코오롱그룹 회장과 고종사촌 임재표씨(58)씨의 혈육의 정이 배어있다.
 
◇이웅열 회장 한 때 2대주주

고(故) 임승엽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과 이봉필씨 슬하의 1남3녀 중 외아들인 재표씨는 현재 코니그린스포텍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게다가 사내이사로는 모친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코니그린스포텍이 임 사장이 경영하는 개인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사가 위치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소재의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임하빌딩의 소유주가 임 사장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임 부회장의 둘째딸 치주씨도 2004년까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치주씨는 원로배우 신영균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명예회장(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의 맏며느리로 남편이 신언식 한주홀딩스코리아 사장이다.
 
코니그린스포텍의 자본금은 3억원(발행주식 6만주·액면가 5000원)이다. 주주들의 면면은 2008년말을 기점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 기준으로 최대주주가 임 사장이고 소유지분은  68.8%에 이른다. 이외 치주씨가 4.4%, 임 사장의 둘째누이 치남씨와 남편 김진영 씨가 각각 4%를 보유했다.
 
◇2000년초 ‘코오롱’ 이름 단 간판

흥미로운 것은 이웅열 회장도 주주로 있었다는 점이다. 2대주주로서 보유지분도 18.8%나 됐다. 지금도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코니그린스포텍을 연결고리로 한 사촌간의 유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업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코니그린스포텍은 1978년 6월 임하기업으로 설립된 뒤 2000년 11월 현재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한 때 코오롱그룹명을 상호에 단 적이 있다. 1999년 10월부터 현 사명으로 바꾸기 전까지 1년여간 ‘코오롱코니그린’을 상호로 썼다. 방계기업이라고 해서 본가 이름을 맘대로 달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고 미루어 짐직할 수 있다.
 


코니그린스포텍은 1987년 코오롱 카매트(CAR MAT) 총판사업에 이어 1990년 이후로는 코니그린의 총판을 맡고 있다.  1990년대에는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총판을 맡은 것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1998년 8월 건설업 면허를 받은 뒤로는 코니그린의 시공·조경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기업 내용은 상대적으로 변변치 않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21억원, 자기자본은 17억원인 소기업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억원 안팎이다. 순이익은 1억원 미만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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