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이후에나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내년 성장률 역시 절반이상이 3%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경영환경’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87.9%가 경기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58.1%는 내년 성장률이 '3%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4%는 물론 한국은행 및 각종 기관들이 3%이상에 비해 보수적인 전망이다.

응답기업 82.8%는 내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38.0%)’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44.8%)’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액, 당기순이익,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많은 기업들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내수 회복 미흡(50.1%)’을 1순위로 꼽았다. 엔저 등 환율변동(16.5%), 미국 양적완화 축소(11.0%), 중국 성장 둔화(10.8%), 유로존 침체 지속(5.5%) 등이 뒤를 이었다.
비경제변수로는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 관련 이슈(26.6%)’가 가장 많이 꼽혔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25.2%),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24.4%), 화평법․화관법 등 환경 관련 규제(11.2%) 등도 제시됐다.
내년도 투자․고용 계획과 관련해선 올해와 ‘불변 또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의견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투자의 경우 ‘확대(29.6%)’ 응답이 ‘축소(21.6%)’ 응답보다 높았으며, 고용은 ‘확대(19.3%)’, ‘축소(18.4%)’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내년도 핵심과제로는 응답기업의 72.9%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점진적인 회복의 기운이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