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이 더 부정적으로 변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경기부진 등이 작용한 결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전망치가 8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DI 전망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100이상은 그 반대다.

전경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기업들이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기업들의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국내 거시경제 지표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활성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5), 수출(95.1), 투자(92.1), 자금사정(92.3), 재고(104.2), 고용(97.4), 채산성(89.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1월 실적치는 89.4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1.9), 수출(92.8), 투자(91.3), 자금사정(94.3), 재고(106.6), 고용(98.7), 채산성(90.8)에서 모두 부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