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개발이 이채로운 것은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전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85)씨와 장남 홍원식 회장이 경영하던 회사라는 점이다. 모자(母子)가 초창기부터 2010년대초까지 오랜기간 등기임원을 맡아왔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2010년 3월 홍 회장의 막내 여동생 홍영혜(52)씨가 큰오빠의 뒤를 이어 사내이사 자리에 앉았고, 이듬해 3월에는 지송죽씨 또한 이사진에서 물러나면서 현재는 유일한 등기임원으로 홍혜원씨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의 남양개발은 홍혜원씨 1인 기업인 셈이다.
홍혜영씨는 남양유업 뿐만 아니라 남양에프앤비 등 다른 계열사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때 남양유업 지분 0.5%(3208주) 가량을 소유하기도 했으나 2005년 5월부터 2006년 4월에 걸쳐 전량 처분해 현재 보유지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