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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남양유업, 500억 투자 신사옥 이전

  • 2016.11.22(화) 14:09

강남 신사옥 공사 막바지.."연말연시께 이전"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남양유업 강남 신사옥 [사진= 안준형 기자]

 

양유업이 지난 5년간 총 505억원을 투자한 강남 신사옥으로 이르면 다음 달 이전한다. 회사 창립 이후 52년 만에 '셋방살이'를 마감하고, 신사옥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남양유업 신사옥 건설 현장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남양유업은 올해에만 신사옥 건설을 맡은 계열사 금양흥업에 200억원으로 추가로 투자했다. 올 중순 금양흥업 대표로 선임된 '관리통' 유용준 경영관리총괄본부 상무가 막바지 공사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1964년 회사 설립 이후 50년 넘게 중구 남대문로에서 셋방살이를 해왔다. 한해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견실한 회사이지만, 짠돌이 경영으로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999년 차입금(17억9800만원)을 모두 갚은 뒤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1년 말 신사옥 건설을 결정했다. 계열사 금양흥업이 도산공원 사거리에 보유한 6층짜리 건물을 지상 15층 고층빌딩으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남양유업은 금양흥업에 5억원(2011년), 60억원(2012년), 100억원(2013년), 140억원(2015년), 200억원(2016년)을 유상증자하며, 건설대금을 수혈했다.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신사옥 건설에도 무차입 경영은 이어졌다.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로 2013~2014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공사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은행에 손을 벌리지는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이나 늦어도 내년 1~2월에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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