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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신차 전쟁..승자는?

  • 2014.07.11(금) 13:59

하반기 신차 출시 '봇물'..SUV 大戰
수입차 '확대' vs 국산차 '수성'

무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자동차 업체 간의 신차 경쟁이 뜨겁다. 안방에서 수세에 몰린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수입차 메이커들도 이에 질세라 다양한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그동안 수입차 공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현대·기아차다.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수입차 업체들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탓에 현대·기아차와 수입차 사이의 가격 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 현대·기아차 "더는 못내준다"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선택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가격 문제가 해결되면서 현대·기아차는 고객 이탈을 바라만 봐야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전년비 5.3%포인트 하락한 68.2%였다.
 
▲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 게재된 기아차의 3세대 쏘렌토 스파이 샷. 기아차는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3세대 쏘렌토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월드카팬즈(worldcarfans.com))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하반기 신차들을 출시해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하반기에 출시가 계획된 것은 현대차의 'AG(프로젝트명)'와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 기아차의 3세대 쏘렌토 등이다.
 
현대차의 'AG'는 이미 부산모터쇼에서 외관이 공개됐다.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 모델이다. 현대차는 'AG'를 통해 프리미엄급 차량의 진입 문턱을 낮춰 수입차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9월쯤 출시 예정이다.
 
▲ 현대차가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AG'. 'AG'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으로 현대차는 수입차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AG'로 돌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아차는 3세대 쏘렌토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미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함께 하반기 신차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레저붐이 불면서 SUV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카니발과 쏘렌토의 여세를 몰아 내년 신형 K5 출시까지 신차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 수입차 "SUV로 막는다"
 
하반기 수입차 업체들이 선보일 신차들의 특징은 SUV가 많다는 점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레저 열풍을 감지하고 이에 맞춰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한국닛산은 올 하반기 주력 모델로 SUV ‘캐시카이’를 선보인다. 소형 SUV로 한국닛산의 첫 번째 디젤 모델이다. 그런만큼 기대도 크다. 독일 디젤 모델들이 석권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생각이다.
 
▲ 한국닛산의 기대작인 소형 SUV '캐시카이'

'캐시카이'는 21.7~26.3㎞/ℓ달하는 연비가 특징이다. 한국닛산은 연비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쯤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오는 8월 SUV '뉴 X3'를 내놓는다. 이어 순차적으로 '뉴 X4'(11월), '뉴 X6'(12월)를 선보이며 'X 라인업'을 강화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세단 뿐만 아니라 SUV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 BMW 뉴 X4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소형 SUV 'GLA클래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경쟁모델은 BMW X1이 꼽힌다. X1에 비해 길이는 짧지만 너비는 넓고 높이는 낮아 스포티한 외관을 갖췄다는 평가다. 'GLA클래스'는 1.6 가솔린, 2.0 디젤, 2.2디젤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

이밖에도 한불모터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98g까지 낮춘 ‘2008’을,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안정장치를 강화한 ‘뉴 지프 체로키’를 내놓는다. 포드서비스세일즈코리아와 렉서스도 각각 '링컨 MKC’와 하이브리드 소형 SUV ‘NX 300h’를 선보인다.
 
▲ 렉서스 NX300h

◇ 이런 車도 온다
 
수입차 업체들의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은 SUV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해 다운사이징 모델 등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BMW의 하이브리드카인 'i8'이다. 'i8'은 차체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공차중량이 1485㎏에 불과하다.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연비가 47.6㎞'ℓ다. 최고출력 362마력에 속도는 시속 250㎞까지 낼 수 있다.
 
▲ BMW i8

포드는 머슬카의 대명사인 '머스탱' 신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V8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9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오는 12월쯤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젊은 층을 겨냥해 소형 세단 A3 1.6 TDI(디젤)와 1.8 TFSI(가솔린) 등 소형 엔진 위주의 모델을 내놓는다. 소형 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해 젊은 충과 여성 등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 포드 신형 머스탱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20만대 판매 체제를 확보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신차 출시가 많은 데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업체도 신차로 맞불을 놓는 상황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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