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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해양플랜트의 덫' 현대중공업, 사상 최대 적자

  • 2014.07.29(화) 16:37

조선·해양·건설기계 부진..손실충당금 5천억 선반영
1.1조 적자..환율 하락·해양설비 공사 지연 등 악재 겹쳐

현대중공업이 지난 2분기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12조81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조1037억원을 나타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6166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5000억원 가량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지속된 달러-원 환율 하락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해양부문이 전년대비 31.4%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어 건설장비가 21.2%, 조선 8.6% 줄었다. 반면, 플랜트 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이 104.8% 증가했고 그린에너지 부문도 35.9% 늘었다. 하지만 전체 실적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선·해양 부문의 부진과 굴삭기 등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 감소가 실적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플랜트의 경우 특수선박 공사손실충당금 설정과 자회사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며 "해양부문도 대형 해양설비 공정지연이 실적 하락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실적 악화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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