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 인사]최태원 회장, '젊은 SK'에 방점 찍었다

  • 2015.12.16(수) 16:06

수펙스협의회 힘 싣고, 세대교체 단행
최 회장, 내년 계열사 등기이사 복귀

예상대로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 실시한 인사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지만 지난해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이뤄진 만큼 전체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다만 기존 사장단을 유지하면서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재편했다. 또 임원들의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 수펙스추구협의회 기능 강화

 

SK는 이번 인사에서 그동안 6개 위원회와 1개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7개로 재편했다. 기존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쳐 에너지∙화학위원회와 ICT위원회로 나눴다. 에너지·화학위원회는 정철길 신임 부회장이, ICT위원회는 임형규 부회장이 맡는다.

 

글로벌성장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등은 기존 위원장들이 그대로 이어가게 된다. 특히 정철길 부회장 외에 커뮤니케이션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영태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전체적인 위원회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재편한 것은 지난 10월말 열린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 회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 없었던 것은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중 현재로선 가장 좋은 답인 만큼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따로 또 같이' 체제가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 및 전문성 강화 ▲위원회 실행력 제고 ▲관계사 CEO의 적극적 참여 등을 당부했다.

 

SK는 "각 관계사 CEO 주도의 자율·책임경영을 본격화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효과적 지원을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10월말 열린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

 

◇ 사장에서 임원까지 '세대교체'

 

수펙스추구협의회 기능 강화와 함께 임원진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도 특징이다. SK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CEO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관계사 사장단 인사규모는 최소화했다.

 

반면 임원 인사는 세대교체 기조로 이뤄졌다. 신규 임원 82명을 포함 총 137명의 승진자중 59%가 40대다. 지난해 48%에 비해서도 확대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이 보임되는 등 파격적인 발탁인사도 단행했다. SK는 "승진인사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해 SK그룹은 CEO와 임원진 등의 세대교체를 상당부분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그룹 전체적으로 사업 전개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이번 세대교체의 배경으로 꼽힌다.

 

SK는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년초 (주)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내년 각 계열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