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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사]정철길 부회장 승진, 이노베이션 힘 실린다

  • 2015.12.16(수) 15:38

40대 초반 사장 임명 등 임원 세대교체 단행
책임경영 강화 및 글로벌 사업 박차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큰 폭의 이익성장을 거둔 것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임원인사 및 전사(5개 계열사 포함)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기업가치 혁신을 위한 각사의 책임경영 강화와 실행력 혁신, 과감한 발탁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 글로벌 사업개발 및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정철길 부회장은 지난해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을 맡아 수익 및 사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그룹 내에 새롭게 신설된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도 겸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주력인 정유사업에서의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재고손실 등을 떠안으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정제마진 개선과 석유화학사업의 견조한 이익 실현, 윤활기유 사업의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누적 1조673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중에선 SK종합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수장이 교체됐다. SK종합화학 신임 대표로는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선임됐다. 김형건 사장은 SK그룹 및 SK이노베이션에서 기획과 재무부서를 거쳤고, 2013년부터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초대 CEO를 맡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으로는 송진화 SK이노베이션 Biz.Innovation본부장이 선임됐다, 송진화 사장은 1971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사장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 신임 사장은 엑손모빌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2011년 SK이노베이션에 합류했다. 각 사업 분야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 앞으로 회사의 신성장과 도약을 이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계열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E&P(석유개발)와 B&I(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사업대표제’를 도입,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과창출과 독자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해외 정유사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 추진과 글로벌 단위의 신규 사업발굴을 전담하는 ‘글로벌사업개발실’을 신설했고, 울산CLX부문장 직책을 울산CLX총괄로 격상했다.

 

SK종합화학은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 ‘전략본부’ 및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 근무지를 중국 상하이로 전진 배치한다.

 

윤활기유 사업 담당인 SK루브리컨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RHQ(지역본부)’를 신설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Corp. Value-Up 추진실'을 신설하고, 해외 제휴선 발굴과 기업 인수합병(M&A)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철길 부회장은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과 저유가 시대를 틈탄 북미 지역의 광구 투자,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 정유사업 부문에서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승진과 조직개편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난해 적자의 충격을 딛고 올해 흑자전환을 이끌어낸 성과가 인사 폭 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에도 구조적 혁신과 글로벌 성장 추진에 집중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경영층의 의지와 구상이 반영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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