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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대캐피탈 지분 23.3% 인수..7031억 투입

  • 2015.12.22(화) 18:22

GE캐피탈 보유 지분..기아차 20.1%·현대차 3.2% 인수
할부 금융 강화 통해 판매 확대 모색

현대차와 기아차가 G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중 일부를 인수키로 했다. GE는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금융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체계 강화 목적으로 이번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22일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3.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지분은 기아차가 20.1%(1996만795주), 현대차가 3.2%(317만8738주)를 인수한다. 인수 대금은 기아차 6071억원, 현대차 960억원 등 총 7031억원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최대 주주인 현대차의 현대캐피탈 보유지분은 59.67%가 된다. 기아차는 지분 20.1%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GE캐피탈은 매각 이후 남아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20.0%를 현대차그룹이 아닌 제3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제3자 매각 대상으로는 대만 최대 금융그룹인 푸본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이번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도 이런 일련의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 현대차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당시 현대캐피탈 지분매각시 현대차그룹에게 우선 매수권을 주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GE캐피탈은 이번 지분 매각에 앞서 현대차그룹에게 우선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현대차그룹이 이에 응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달리 전속 금융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기아차의 판매체계 강화를 위해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의 할부 금융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GE캐피탈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지분 43%에 대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 카드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할부 금융 강화와 더불어 판매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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