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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 시장' 되찾았다

  • 2015.11.02(월) 16:27

현대차 내수 전년비 16.7%↑..기아차도 14.2% 늘어
쌍용차·한국GM도 내수 시장 선전..르노삼성만 감소

현대·기아차가 오랜만에 내수시장에서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잇따라 선보인 신차와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12년만에 내수 판매 1만대를 넘어섰고 한국GM도 선전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 현대차, 내수 판매 올들어 '최다'

현대차가 오랜만에 큰 폭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10월 판매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45만8375대를 기록했다. 월간기준 올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같은 기록은 내수가 견인했다. 이전까지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차의 10월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6.7% 증가한 6만7808대를 기록했다. 역시 올해들어 월간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해외 판매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현대차의 10월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4.7% 늘어난 39만568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4.9% 감소했지만 해외 생산·판매가 8.5% 증가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는 아반떼와 쏘나타가 이끌었다. 아반떼는 전년대비 46.2% 증가한 1만2838대를 기록했다. 쏘나타도 30.5% 늘어난 1만487대를 나타냈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올들어 국내 판매 차종중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승용모델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3만6075대를 기록했다.

RV모델 판매는 투싼이 이끌었다. 투싼은 전년대비 47.1% 증가한 5574대가 판매됐다. 단종된 베라크루즈를 제외한 싼타페, 맥스크루즈 모두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10월 RV모델 판매량은 전년대비 47.3% 늘어난 1만6292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증가는 중국 시장의 호조 덕이 컸다. 해외 생산·판매의 경우 신형 투싼의 인기로 중국 공장 판매가 7개월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주요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덕에 '씽씽'
 
기아차는 10월 한달간 전년대비 16.1% 증가한 26만8954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전년대비 25.9% 늘어난 4만660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22만2349대를 나타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9.7% 늘었지만 해외 생산·판매가 1.5% 줄었다.

기아차의 10월 내수 판매는 지난 7월 4만8202대를 기록한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판매 기록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비롯해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의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9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7585대 판매되며 스포티지 1세대 출시 이후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신형 K5도 총 6000대가 판매돼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달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세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승용 모델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2만465대 판매에 그쳤지만 RV모델은 전년대비 11.5% 늘어난 2만243대를 나타냈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작년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거부 등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9.7% 증가했다. 해외 생산·판매가 감소한 것은 미국 공장 신차 투입에 앞서 생산 물량을 조정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에서 K3(포르테 포함)가 3만6258대 판매돼 기아차 중 해외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그 뒤를 스포티지R(3만5111대), 프라이드(3만2377대)가 이었다.


◇ 쌍용차, 12년만에 내수 월 1만대 돌파

쌍용차도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쌍용차는 10월 한달간 전년대비 16.3% 증가한 1만335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83.5% 늘어난 1만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내수 판매가 월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3년 12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월간 기준 1만3000대를 넘어선 것도 지난 2014년 4월 이후 18개월만이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 증가는 티볼리가 이끌었다. 티볼리는 10월 한 달간 5237대가 판매됐다. 티볼리의 10월 판매대수는 출시 이후 월간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이다.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45.4% 감소한 3351대를 나타냈다. 
 
▲ 쌍용차 티볼리 디젤. 티볼리는 지난 10월 한달간 총 5237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월간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GM도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 10월 전년대비 2.2% 증가한 5만467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전년대비 8.6% 늘어난 1만4675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10월 내수 판매는 지난 2002년 회사 출범이후 10월 판매량중 가장 많았다.

한국GM의 국내 실적은 '더 넥스트 스파크'와 '임팔라'가 이끌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전년대비 10.5% 늘어난 5435대가 판매됐다. '임팔라'는 비록 전월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10월 한 달간 1499대가 판매되며 준대형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출은 전년과 동일한 3만999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며 전년대비 9.3% 감소한 1만9935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년대비 4.7% 줄어든 7011대, 수출은 전년대비 11.6% 감소한 1만2924대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는 QM3의 판매 호조 덕에 전월대비로 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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