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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혼외자 공개.."결혼 지속 어렵다"

  • 2015.12.29(화) 09:38

"노소영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
혼외자 존재도 공개 "책임지겠다"

최태원 SK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A씨와의 사이에 6살된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그때마다 더 이상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나빠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다"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면서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고,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다"고 밝혔다.

 

그는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며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만나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에 결혼했다. 슬하에 1남2녀를 뒀지만 최 회장이 밝힌대로 10여년전부터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별거상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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