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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삼성전기 '외형 지켰지만..' 영업이익 반토막

  • 2016.04.26(화) 11:43

1분기 매출 1.6조·영업이익 429억원
매출원가 확대 영향..수익성 악화

삼성전기가 지난 1분기 매출을 소폭 늘렸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6043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두배가량 늘었다.

 

삼성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매출원가가 늘어난 결과다. 1분기 삼성전기 매출원가는 1조3196억원으로 전년의 1조2626억원에 비해 약 570억원 가량 증가했다. 1분기에 판매관리비를 전년의 2549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줄인 2418억원까지 낮췄지만 늘어난 매출원가를 감당하지 못하며 이익규모가 줄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모듈,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 적층세라믹캐패시터), 무선충전모듈의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거래선 대상 매출도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모델 부품의 판매 감소와 해외거래선의 세트 생산 축소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디지털모듈 부문의 경우 68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로는 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은 듀얼 카메라모듈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중국 거래선 매출을 확대하고, 자동차용은 제품 라인업 강화와 글로벌 신규 거래선 진입으로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무선충전모듈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칩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자동차 및 산업용 매출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254억원을 기록했다. MLCC는 초고용량, 초소형의 고부가 IT용부터 산업·전장용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신공장의 조기 안정화로 중화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기판부문은 해외 거래선 생산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346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용 AP용 패키지기판과 메인보드용 기판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는 플래그십 신모델용 AP 및 메모리용 기판 공급을 확대하고, CPU용 패키지 기판은 하반기 출시되는 차세대 신모델에 적기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HDI 기판은 해외 거점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중화 모바일 거래선의 신규 개발모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웨어러블 디바이스, SSD 및 고용량 서버용 기판 등 어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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