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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롯데케미칼, LG화학 넘었다

  • 2016.04.28(목) 16:55

1분기 매출 2.68조, 영업이익 4736억 기록
에틸렌 등 주력제품 스프레드 강세

롯데케미칼이 나프타분해설비(NCC) 경쟁력을 바탕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주력인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케미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6% 증가한 473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 줄어든 2조6845억원, 당기순이익은 188.7% 급증한 3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유가 장기화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매출은 줄어든 반면 원료(나프타)가격 하락과 제품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판매가-원료가)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범용 제품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통해 국내 최대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을 넘어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283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NC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사 중 최대 규모다.

 

 

우선 본사인 국내사업에선 영업이익 3837억원, 매출액 1조921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에틸렌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로 인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업장인 말레이시아 LC Titan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대폭 성장했다. 이 사업장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590.6% 늘어난 898억원, 매출액은 1.2% 증가한 5587억원을 기록했다.

 

에틸렌 뿐 아니라 벤젠과 톨루엔 역시 아시아 내 공급 감소 및 유도품 가격 강세로 수익성이 좋아졌고, 부타디엔(BD) 역시 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제품 스프레드 견조한 성장세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이익 성장을 기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는 원료가격 안정화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증가, 우호적 수급 상황이 지속돼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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