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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화학회사 액시올 인수 도전

  • 2016.06.07(화) 10:14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새로운 시장 확보

롯데케미칼이 미국 액시올(Axiall Corporation) 인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미국 합작법인의 안정적 매출처 확보와 함께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액시올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액시올은 염소·가성소다(Chloro Alkali) 사업을 하고 있는 화학사다. 주력 제품은 PVC(Polyvinyl chloride)와 VCM(Vinyl Chloride Monomer), 염소와 가성소다, 염소 유도체, PVC 기반 건축자재 등이며 지난해 4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액시올 인수가로 3조원 수준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액시올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올레핀(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 및 아로마틱(파라자일렌 등) 계열의 범용 화학제품 사업이 주력인데, 이를 염소·가성소다(CA)와 PVC 등 유도체 사업으로 확대해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액시올 화학사업은 북미 지역의 탄탄한 내수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도 가능해 롯데케미칼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도 확보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새로운 석유화학 제품 계통인 CA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석유화학 제품군을 완성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현재 추진 중인 에탄크래커(ECC) 합작사의 수요처를 확보, 이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롯데케미칼은 셰일가스 원산지인 미국에서 에탄(셰일가스에서 분리)을 원료로 에틸렌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에틸렌글리콜(EG)을 생산하기 위해 액시올과 9대 1의 지분구조로 합작 사업법인을 지난해 설립했다.

 

액시올 입장에선 ECC 합작법인과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액시올 인수 시 연간 매출액이 21조원을 넘어서 글로벌 12위 수준의 종합화학사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약 2조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어 액시올 인수에는 회사 보유현금을 비롯해 다양한 자금조달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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