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창저우 공장 준공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시(滄州市)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준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을 비롯해 자오커즈(赵克志) 허베이성 서기, 수이쩐장(隋振江) 베이징시 부시장 등 중국 정관계 인사들과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현대차 및 협력사 임직원, 현지 딜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창저우공장은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 공장으로 세계 최초로 생산되는 ‘신형 베르나’를 포함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완공될 충칭공장까지 신규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양적 확대에 대비할 계힉이다. 이어 이들 신공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전략 신차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 ‘위에나(悦纳, 영문명 신형 베르나, 프로젝트명 YC)’를 처음 공개하며 향후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공략의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위에나를 시작으로 중국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현지 전략 신차를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해 수도권 지역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가동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정부 차원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 지역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 '중국 신화' 새로 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창저우 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UV 차종을 확대하고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확대 적용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중국 경제의 주 소비계층으로 ‘지우링·빠링허우’라고 불리는 8090세대가 급부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차급은 SUV다. 올해 8월까지 중국 승용차 전체 산업수요(1308만9210대) 중 38.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SUV 시장의 급격한 확대는 최근 전 세계적인 SUV 열풍과 함께 중국 시장 내 다양한 상황이 시너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점에 주목하고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총 9개의 SUV 모델(현대차 5개, 기아차 4개)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차의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중 SUV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5.6%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빠르면 내년 경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 SUV와 함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차다. 실제로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2010년 연간 5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만1000대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통계 조사 기관인 IHS는 올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42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연도별 차급비중. |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중국 시장에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신형 쏘나타(LFc) 하이브리드를 베이징공장에서 현지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도 올해 8월부터 신형 K5(JFc) 하이브리드를 현지생산 중이다.
이후 2020년까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여 중국 시장 내 친환경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 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지우링·빠링허우(1980~90년생)’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고학력의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해외 문화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 자신의 경험과 실리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소비에서도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를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투싼에 최초로 적용했다. 이후 링동(ADc), 랑동(MDc), 밍투, 싼타페, KX3 등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 이번에 선보인 현지 전략형 소형 신차 위에나에는 현지 C1급 차종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를 적용, 젊은 세대의 퍼스트카가 갖춰야 할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
◇ 新 중국 미래전략…'블루 멜로디' 발표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블루 멜로디(Blue Melody)’로 명명된 ‘6대 신(新) 미래 전략’도 발표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의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해법의 일환이다.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목표보다 중국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한 셈이다.
‘블루 멜로디(Blue Melody)’는 ▲고객 서비스 향상의 ‘블루 멤버스(Blue Members)’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의 ‘블루 이커머스(Blue Ecommerce)’ ▲ 차량용 IT 서비스 확대의 ‘블루 링크(Blue Link)’ ▲판매 네트워크 확장의 ‘블루 아웃렛(Blue Outlet)’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의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젊은 고객층 집중 공략의 ‘블루 유스(Blue Youth)’의 첫 단어를 모은 것으로 현대차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담고 있다.
▲ 중국형 신형 투싼 |
현대차는 ‘블루 멜로디(Blue Melody)’를 통해 스마트와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큰 변화 속에서 고객의 니즈와 기업의 내부 기능을 적극 결합함으로써 고객에게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편의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재 1000여개인 딜러를 2020년 1400여개까지 확대고 도시 등급별로 차별화된 딜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판매 공백 지역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의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T, 1.6T, 1.4T 등 3종에 향후 1.2T 및 1.0T 2종을 추가함으로써 총 5종의 터보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다다. 아울러 산둥성 옌타이에 설립한 중국기술연구소를 통해 혁신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친환경 모델을 개발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