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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랜드에 예술을 입히다

  • 2016.12.23(금) 16:14

미국·유럽 유명 미술관들과 후원 협약
브랜드 가치 제고, 인지도 상승 효과 '톡톡'

현대차가 다양한 예술 활동 지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스포츠 마케팅에 더해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 대한 예술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영국 '테이트 모던' 독점 후원 

현대차는 2014년 1월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11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미술관 내 최대 특별전시관인 터빈홀의 전시운영 기금을 내년부터 2025년까지 현대차로부터 독점 지원받게 됐다.

터빈홀은 5층 높이의 미술관 전체를 연결하는 초대형 전시실로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는 특별 전시 프로젝트로 명성이 높다. 현대차와 테이트모던은 ‘현대 커미션’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가 현대미술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 작년 ‘현대커미션 2015’를 통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된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의 작품 '빈터(Empty Lot)'.

현대차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후원 기간 동안 매년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씩을 선정해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에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지난 10월 테이트 모던에서 전세계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커미션 2016’ 개막식을 개최했다.

‘현대 커미션’의 두번째 작가로 내년 4월 2일까지 작품을 전시할 필립 파레노는 영화, 영상, 음향,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사하는 예술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필립 파레노가 전시한 작품 ‘Anywhen(언제든)’은 영상과 음향 그리고 조명을 사용해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설치 미술 작품이다.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 모던’과의 11년 장기 파트너십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후원,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후원 등 다양한 글로벌 문화사업 후원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차의 감성적 브랜드 가치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체계 구축

현대차는 2015년 LACMA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국-미국-유럽을 잇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세계 주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예술을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예술가 및 예술 기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동차 개발과 기업 경영 전반에 문화예술적 가치를 접목시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상징적 전시물 어반라이트(Uban Light).

현대차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LACMA는 북미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맞서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1965년 ‘LA과학역사미술박물관’을 기반으로 개관해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선도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120만여명이 찾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현대차는 반세기 전부터 보여준 LACMA의 선도적 시도와 혁신적 예술성이 미래지향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겨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기술와 예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LACMA를 후원하며 제조업을 넘어 예술과 기술의 복합체로 발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예술을 통한 기술 혁신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자동차와 예술의 접목‥인지도 높여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과 3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반 고흐 미술관은 후기 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세계 최대 규모인 700여점 이상 전시하고 있으며 연 200만여 명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다.

이번 후원 협약의 일환으로 반고흐 미술관은 멀티미디어 가이드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추가하게 됐다. 한글판 미술관 안내 책자와 웹사이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반 고흐 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 그림을 입힌 '아이오닉 랩핑카' 1대를 제작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랩핑카를 포함해 총 2대를 반 고흐 미술관 측에 전달했으며, 이 차는 미술관 측의 업무용차로 활용돼 유럽 내 아이오닉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화 예술분야 후원 등 기술과 예술을 만남을 통해 현대차가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후원 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전세계 관람객들이 문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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