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최대 64%까지 줄여주는 시스템을 앞세워 회생제동장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엘리베이터 인버터에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전력을 모아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리와트(Rewatt)'로 전력회생 제동장치 시장 확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엘리베이터는 기본적으로 도르래 방식으로 작동한다. 엘리베이터 본체가 와이어로프를 통해 균형추와 연결돼 있어 균형추가 밑으로 내려가면 본체는 올라가고, 균형추가 올라가면 본체는 내려가는 식이다.
이 균형추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모터가 필요하다. 모터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한데 여기에 들어가는 전력량을 조절하면서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제어하는 장치가 인버터라는 기기다. 이 인버터를 얼마나 경제적으로 이용하는가가 바로 엘리베이터의 효율성과 직결된다.
▲ ▲ 현대엘리베이터가 전력 소모를 최대 64%까지 줄여주는 친환경 회생제동장치 '리와트(ReWatt)'를 통해 시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리와트'는 엘리베이터에 공급되는 에너지 중 초과되는 전력을 모아뒀다가 건물 내 조명이나 냉방 등 공동 전기로 재공급한다.
실제로 엘리베이터 18대를 8시간 동안 운행했을 때 발생하는 전력은 18만3825킬로와트(kWh)인데 반해 이 장치를 설치하면 실제 소모되는 전력은 6만4706킬로와트(kWh)로 줄어든다. 전력사용량이 64% 감소함에 따라 사용요금도 1470만원에서 517만원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전자 제어 기판의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도 있었는데 전력 소모량이 줄어듦에 따라 발열도 줄어 열로 인한 부품 손상을 줄이기도 한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회생제동장치 설치 지원 사업에 나선다. 엘리베이터 1대당 최대 70만원을 지원하며 전국 지사에서 다음달 9일까지 접수 받는다. 단 5층 이하 건물과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MRL타입)는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