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두개 제품을 하나로 합치거나 하나의 제품을 둘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가전제품을 레고블록처럼 붙였다 뗐다 하면서 '하나인 듯 하나 아닌 하나 같은' 색다름을 선사한다.
▲ 삼성전자는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분리와 결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
삼성전자는 최근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모듈형태의 공기청정기 '삼성큐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기 2대를 상황과 용도에 따라 하나로 합치거나 분리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제품 2대를 결합해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에서 나눠서 쓸 수 있다. 2대지만 하나로 합쳤을 때 전원 플러그는 하나만 꽂으면 된다. 조작할 때도 각각의 제품을 눌러서 쓰는 게 아니라 한 대만 조작하면 2대가 1대처럼 움직인다.
이 공기청정기는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무풍 청정' 기능도 제공한다. 무풍에어컨에 적용한 기술을 공기청정기에도 구현한 것이다. 대당 출고가격은 80만~100만원이다.
삼성 큐브가 2대를 1대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이라면 '플렉스워시(왼쪽 사진)'는 1대를 2대처럼 쓰도록 한 제품이다.
분리세탁을 위해 집에 세탁기 2대를 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플렉스워시는 상단부에 통돌이 세탁기, 하단부에 드럼 세탁기를 달았다. 세탁물을 넣는 문도 상단부와 전면부에 따로 달려있다.
삼성전자는 두대의 세탁기가 하나의 몸체에서 돌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잡기위해 유럽 스포츠카 제조회사의 도움을 받아 플렉스워시를 개발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많이 쓰는 노트북에도 '들고 다니는 컴퓨터' 이상의 기능을 담아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한 '노트북 펜'은 화면을 360도로 완전히 젖히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이다.
특히 이 노트북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에 있는 'S펜'이 탑재돼있다. 0.7㎜의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 자연스럽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폰의 기능을 한데 합친 제품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