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한국타이어 조현식·조현범의 돈벌이…'참, 쉽쥬~'

  • 2018.04.13(금) 11:30

엠케이텍 지분 49.9%…한국타이어 매출 90% 웃돌아
최근 2년 배당수익 108억만으로 투자원금 거의 회수

뚝심, 쉬이 흉내 낼 레벨이 아니다. ‘일감 몰아주기’다 뭐다 말들이 많지만 한결같다. 국내 1위 타이어 제조업체가 자리를 깔아주는 덕에 돈을 쓸어담고 있는 계열사에 떡하니 오너 2세들이 주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한국타이어 집안 얘기다. 게다가 2세들은 최근 2년치 배당금 만으로 투자원금을 거의 다 빼먹었다.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계열 엠케이테크놀로지(이하 ‘엠케이텍’)는 2017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1914원(액면가 1000원) 총 134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전년에 비해 62.2%(51억5000만원·주당 734원) 불어났다.  

이번 엠케이텍의 배당은 한국타이어 오너 조양래 회장의 후계자인 두 아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시장이 엠케이텍 배당금 만으로 투자원금을 거의 회수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출자가 이뤄진 지 7년여만이다.  

엠케이텍은 1973년 8월 ‘미화직물’로 설립된 업체로 원래는 직물을 만들다가 타이어 금형 사업으로 갈아탔다. 한국타이어가 인수에 나선 것은 2011년 7월. 먼저 엠케이티홀딩스를 설립했다. 흥미로운 것은 주체가 한국타이어(2012년 9월 지주회사 전환 전)말고도 더 있었다는 점이다. 조 회장의 아들 형제도 끼었다.

총출자금 226억원 중 113억원(지분율 50.1%)을 한국타이어가 댔고, 나머지 절반은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각각 45억2000만원(20.0%), 67억6000만원(29.9%)씩 나눠 출자했던 것.

이어 엠케이티홀딩스는 주주 출자금 외에 은행에서 빌린 돈을 합해 총 620억원에 엠케이텍의 지분 99.9%를 인수, 한국타이어는 계열 편입을 마무리했다. 2011년 11월의 일이다. 

다음 수순은 뻔했다. 2014년 4월 엠케이텍이 엠케이티홀딩스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양사 합병(1주당 15.5주)이 이뤄졌다. 무증자합병이다. 엠케이티홀딩스가 합병주체 엠케이텍의 지분을 100%(700만주) 소유한 까닭에 엠케이텍은 신주 발행 없이 엠케이티홀딩스 흡수를 통해 취득하게 되는 자기주식(700만주)을 엠케이티홀딩스 주주 지분율대로 분배했다. 

엠케이텍으로 갈아탔을 뿐 현재 최대주주 한국타이어 50.1%(350만7000주)를 비롯해 조 부회장(20.0%·140만주)·조 사장(29.9%·209만3000주)이 49.9%의 지분을 이전과 변함없이 소유하고 있는 이유다.

 


엠케이텍으로서는 국내 1위, 세계 7위의 타이어 제조사가 떡하니 자리를 깔아주는 데 돈을 안 벌려야 안 벌 수 없다. 계열 편입 이후 재무실적으로 보면 역시나 쓸어담기에 바쁜 모습이다. 

엠케이텍은 지난해 매출 7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31.9% 성장한 것으로 2010년 한국타이어 편입 이후 최대치다. 수익성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 역시 248억원으로 편입이후 최대 수익으로 2011년과 비교하면 무려 14배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율 또한 32.8%로 2014년 이후 4년연속 30%대를 유지했다.

비결은 간단하다. ‘모회사빨’이다. 한국타이어가 엠케이텍이 만드는 타이어 금형을 거의 다 사준다.
우선 2012~2016년 한국타이어 국내 본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적게는 208억원, 많게는 271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평균 45.1%에 이른다. 여기에 한 해 156억~397억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한국타이어 해외 계열까지 합하면 평균 92.8%에 달한다.

작년이라고 다를 게 없다. 전체 매출(756억원)의 36.5%(276억원)이 국내 한국타이어 매출이다. 또 헝가리(80억7000만원), 싱가포르(161억원), 미국 테네시(186억원) 등 한국타이어 해외 현지법인 등을 포함하면 계열 매출이 94.5%(715억원)로 치솟는다.

엠케이텍은 한국타이어 덕에 차고 넘치는 곳간 문을 2014년 이후 3년만인 지난해에 다시 열었다. 2016년 결산배당으로 순익(158억원)의 절반의 넘는 총 82억6000만원을 주주들에게 푼 것. 이는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이 엠케이텍 투자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손에 쥐었다는 의미다. 각각 16억5000만원, 24억7000만원이다. 

여기에 올해도 엠케이텍이 2017년 결산배당으로 순익(265억원)의 50.6%인 134억원을 배당함에 따라 각각 26억8000만원, 40억60만원을 챙겼다. 조현식·조현범 형제의 2년치 배당금이 총 108억원으로 출자금(113억원)과 맞먹는 셈이다. 이러고도 엠케이텍은 배당으로 쓸 수 있는 돈(이익잉여금)이 575억원 쌓여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