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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꽂힌 LG전자, 속도전

  • 2018.06.22(금) 17:36

美 로봇업체 '보사노보에 300만달러 투자
첫 해외업체…연쇄투자로 기술확보 가속도

로봇에 꽂힌 LG전자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월마트에 로봇을 공급하는 로봇업체에까지 투자에 나섰다. 
 

▲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운영중인 매장관리 로봇. (사진: 보사노바 로보틱스)


LG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사노바로보틱스'에 최근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설립된 보사노바로보틱스는 로봇, 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인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과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의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의 미국 내 50개 매장에서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로봇 기술개발 역량을 흡수하고 사업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은 LG전자는 로봇기술에 통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로봇솔루션과 교육용 로봇에 강점을 지닌 로봇업체인 '로보티즈(Robotis)'에 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12%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의 지분 10%를 10억원에 인수했다.

 

보사노보 로보틱스 투자에 이어 다음달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에 536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획득하는 계획도 이미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로봇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 세계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8'에서 로봇·포터 로봇·쇼핑 카트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향후 2~3년 내 로봇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년 미국 내 전략 도시를 순회하며 여는 기술 박람회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페어' 등을 통해 외부와의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또 올해 마곡지구에 문을 연 LG사이언스파크에는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 기업과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기관인 조인트랩을 마련해 로봇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김성욱 LG전자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담당 상무는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미래사업인 로봇기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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