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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中 로봇합자사 설립 '대륙공략'

  • 2018.09.20(목) 15:58

중국 자동차용접로봇 1위 하궁지능과 협약
300억원 투자해 현지에 연 2만대 생산공장

현대중공업지주가 중국 로봇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 대륙 공략을 본격화한다.

 

▲ 현대중공업지주의 대구 로봇 스마트팩토리/사진=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는 2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IIF 2018)에 참가해 현지 장쑤(江蘇)성 소재 로봇업체 하궁지능로봇(哈工智能機器人)과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자회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현지에 산업용 로봇을 연 최대 2만대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투자 예정 금액은 300억원안팎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 내 상하이 및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협약으로 중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해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현대중공업지주가 가진 '로봇이 로봇을 조립하는'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고 의미를 뒀다. 향후 중국 내 다른 지역이나 개발도상국으로의 추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궁지능은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용접 로봇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전(深川)증시 상장사다. 로봇 판매, 서비스,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등 로봇 관련 전방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매출 15억7000만위안, 영업이익 2억7100만위안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산업용 로봇 판매량이 13만80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58% 늘어난 규모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윤중근 대표와 하궁지능 챠오후이(乔徽)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추가로 합자법인을 설립하는 것뿐 아니라 서비스 로봇 분야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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