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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1년 끈 임단협 잠정합의

  • 2019.05.16(목) 15:14

기본급 인상 없이 보상·보조금, 성과급만 추가
전환 배치도 합의..오는 21일 조합원 투표 결정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년 가까이 끌어온 작년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측은 기본급 인상과 전환 배치시 노조합의권, 근무강도 완화 등을 주장해 왔지만 대부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 대신 성과급과 보조금 등의 금전적 보전에 합의했다. 삼성 노조는 오는 21일 투표를 통해 협상 타결 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4일 시작한 28차 2018년 임단협 본교섭이 마라톤 협상 끝에 16일 새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통상임금 적용 등을 이유로 노조가 원하던 기본급 인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과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총 976만원에 급여의 50%를 더 받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성과급에는 임단협 타결 명목 격려금이 250만원 붙었다.

또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했던 전환 배치와 관련해서는 노사 양측이 전환 배치 절차를 개선하기로 하고 단협상 문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현장 근무강도 완화를 위해서는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점심시간 연장(45분→60분),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투자 10억원 등이 합의안에 들어갔다. 외주 및 용역 전환 문제를 노사간 한쪽이 요구할 경우 분기별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근무강도 개선위원회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본급 인상,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인력 충원, 전환 배치 등에 이견이 커 파업과 협상을 반복해왔다. 노조는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약 60여차례, 250여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로 인한 부산공장 손실 규모가 28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해왔다.

노조는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을 오는 21일 조합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투표에서 가결 통과되면 르노삼성차 노사가 1년 가까이 끌어온 지난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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