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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Q]만도, 완성차 셧다운에 수익성 '반토막'

  • 2020.05.11(월) 10:17

2014년 분할후 사상 최저 매출...영업이익 42%↓
중국법인 만성 부진에 미국·유럽 셧다운 '이중고'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지난 1분기 역대 최악에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 외형은 근래 가장 최악이라는 2018년 수준보다 더 쪼그라들었고,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중국법인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계의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부품을 팔 곳이 사라진 탓이다. 작년 여름부터 추진 중인 경영 정상화 노력이 무색할 정도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만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1조310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 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7.4% 감소한 수준으로, 2014년 분할 이후 가장 최저치라는 2018년 1분기 1조3500억원보다 더 적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3% 감소했다. 2016년 3분기 956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이후 가장 최악의 실적이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1%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호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부진 추세는 더 두드러진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1.2%나 급감했다.

만도의 이같은 성적은 작년 여름부터 대규모 인력 조정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받아든 결과라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만도는 지난해 7월 관리직에 한해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임원 20%를 감원했다.

그만큼 코로나 여파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중국 법인의 고질적 부진이 지속됐고, 매출 2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계까지 공장 문을 닫으면서 실적 악화가 가중됐다. 여기에 고정비 부담 증가과 연구개발 비용 지출로 이익 하락 폭이 더 커졌다는 해석이다.

물론 호재도 있었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고객사들의 잇단 신차 출시로 만도의 핵심 수익원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탑재율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발(發) 해외 물량 감소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만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국에서의 부진과 미국의 완성차 업체 가동 중단 영향으로 국내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급 증가 효과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도는 코로나라는 돌반변수를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지난해 관리직에 이어 최근에는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만도가 전체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가는 건 2008년 한라그룹에 재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주물공장 외주화와 관련 사업 매각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정몽원 만도 회장은 지난 3월 있었던 노사 간담회에 참석해 "생산량 감소와 자동차 IT(정보통신)화 가속으로 유휴인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필요하지 않은 자산의 매각, 글로벌 라인의 최적화 조치, 재무 구조조정 등의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를 결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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