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영어교육기업 와이비엠(YBM)의 오너 민선식(63) 회장이 화끈한(?) ‘배당 잔치’를 벌였다. 무려 230억, 민 회장이 사실상 1인 절대주주로 있는 지주회사 YBM홀딩스가 사상 최대의 배당금을 뿌려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YBM홀딩스는 2020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주들에게 60억원의 현금배당(주당 59만2000원)을 실시했다. 앞서 중간배당도 했다. 결산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70억원(주당 168만원)이다.
중간·결산 도합 230억원이다. 대상 주식은 1만133주다. 주당 227만2000원(액면가 5000원·배당률 4만5440%)이다. 앞서 2019년에는 결산 때 한 번 101억원(주당 100만원)을 배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129억원(주당 127만2000원) 불어난 수치다.
YBM홀딩스가 설립된 것은 2012년 3월. 2020년을 포함해 9년동안 배당을 실시한 해는 2013년 180억원(주당 123만7450원)을 시작으로 네 차례 총 742억원이다. 작년 배당은 2017년 230억원(주당 226만9820원)에 이어 3년만의 사상 최대 배당이다.
YBM 사주 민선식 회장으로서는 한마디로 ‘배당 잔치’다. YBM홀딩스가 사실상 민 회장 개인 소유 회사여서 YBM홀딩스의 배당금 230억원 또한 거의 전액 민 회장이 챙기기 때문이다.
‘YBM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YBM은 고 민영빈(1931~2018) 창업주가 1961년 설립한 ‘시사영어사’에서 출발했다. ‘YBM’은 민 창업주의 영어 이름 이니셜 ‘영빈 민’에서 따왔다.
2세 체제가 출범한 것은 창업주의 1남4녀 중 장남인 민 회장이 1991년 4월 모회사인 YBM시사(현 ㈜YBM)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부터다. 현재 지주회사 YBM홀딩스의 대표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YBM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때는 2012년 3월. 시사티앤이의 부동산임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 YBM홀딩스를 설립했다. 현재 YBM홀딩스는 자회사 ㈜YBM(100%)과 YBM에듀(100%)와 손자회사인 YBM넷 등 12개(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YBM홀딩스는 민 회장 및 특수관계인 4명이 69.66%(1만133주·2020년 말)를 보유 중이다. 이외 30.34%(4413주)는 의결권 및 배당에서 제외되는 YBM홀딩스 자기주식이다. 한데, YBM 유일의 상장사 YBM넷에 따르면 개인주주 5명 중 69.33%의 절대적인 지분을 소유한 이가 바로 민 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