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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넷마블, 메타버스·블록체인 반등 카드

  • 2022.02.10(목) 10:11

연 매출 2조505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
매출 늘었지만 코로나·인건비 증가 악영향

넷마블 연간 실적.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신작 출시 지연과 인건비 증가로 전년 대비 43% 가라앉았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30%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는 신작 출시와 함께 메타버스·블록체인 게임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10일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해 연 매출은 2조505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1545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로 근무환경이 변화하면서 신작 출시가 늦어진 데다, 임직원 연봉 인상과 개발 인력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2', '제2의 나라'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눈에 띄는 신작을 출시하지 못해 실적 견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작년 4분기 영업이익(575억원)은 전년 대비 30% 줄었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소셜 카지노 업체 '스핀엑스'의 실적이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되면서 해외 매출은 다소 늘었다. 4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전기 대비 8%포인트,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장르별로는 캐주얼 게임이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캐시 프렌지', '잭팟월드', '랏처 슬롯' 등 스핀엑스의 게임이 추가되면서 캐주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전기 대비 18%포인트, 전년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전체 매출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26%, RPG(역할수행게임)는 21%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올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 신작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3월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 글로벌' 등 블록체인 게임 6종을 선보이며 신사업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진행한 신작 공개 행사 '넷마블 투게더 위드 더 프레스(NTP)'에서도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게임에서 기축통화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가상자산(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본격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블록체인 게임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접목한 게임도 출시한다. 출시 예정인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의 경우 가상 공간에 건물을 NFT(블록체인 토큰)로 구현해 이용자들이 직접 건물을 짓거나 다른 이용자들과 거래할 수 있다.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을 여행할 수도 있다. 넷마블은 추후 MMORPG 게임에 메타버스를 더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의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NTP에서 선보인 많은 신작 라인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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