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845.61원으로 전날보다 17.27원 올랐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2.42원 오르며 1921.68원을 기록해 1900원을 넘어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 이어 2번째 1900원대 지역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3.72달러(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1달러(4.32%) 오른 배럴당 123.21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각각 130달러, 137달러까지 치솟는 등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폭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전국 휘발유 최고가 지역은 제주도로 리터당 19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현재 리터당 2779원에 판매 중이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