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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기술·투자' 전문가 연임시켰다

  • 2022.03.23(수) 16:44

"미래차 기술·인재육성·ESG 중점 추진"

현대모비스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기술 개발·투자 부문 전문가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미래 성장 방향성을 예고했다. 이번에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는 미래차 기술 개발·인재 육성·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성장 방향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조성환 사장이 현대모비스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래 신기술·투자 전문가 '재선임'

현대모비스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개최한 정기 주총에서 조성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돼 이날이 임기 만료일이었다. 그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현대모비스에선 연구·개발(R&D)과 전장(전자장비) 부문을 담당한 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조 사장은 최고경영자로서 회사의 미래 신기술·신사업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라며 "지난해에는 대표이사로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연간 매출 첫 40조원 돌파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 회복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41조7022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2조40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고영석 R&D전략운영실장(상무)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전략과 투자를 담당한 인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 측은 "고 상무는 현대모비스에서 연구기획 및 전략기획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기획 전문가"라며 "향후 미래 현대모비스의 인오가닉(inorganic, M&A·지분투자등 비유기적 방식으로 기업을 키우는 것) 성장을 위한 전략수립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IR 담당으로 이사회에서 주주 및 시장과 소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미래차, 인재 육성 그리고 ESG

조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현대모비스의 경영 방향성을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가 올해 중점 추진할 사안 중 첫번째 화두는 '미래차'였다. 그는 이와 관련 "미래차 핵심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이 원하는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적인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며 "핵심 기술 개발은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변화의 속도를 앞서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미래차 개발 분야의 핵심 인재를 집중 육성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조 사장의 올해 두번째 강조점이다.

조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는 시스템 통합과 기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의 설계부터 구현, 검증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직군 채용을 대폭 강화하고,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전략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립할 방침이다. 이렇게 확보한 인재들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ESG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선도적인 ESG 경영과 투명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주주를 비롯한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확고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0년까지 전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주주환원정책도 마련했다. 연내 3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625억원 상당의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또 지분법이익을 제외한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30%수준으로 배당금을 산정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배당), 이사 보수한도, 정관 일부 변경 등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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