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타타대우, 상용차에 세련미 더했다

  • 2023.02.02(목) 17:38

준중형급 더쎈 부분변경 모델 출시
1톤 전기트럭 개발중…현대차·기아에 도전장

[군산=나은수 기자] 상용차 기업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가 준중형급(3~5톤급) 더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한 게 특징이다.

타타대우는 2일 출시 행사에서 향후 사업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내년 말까지 더쎈 전동화 버전을 출시해 상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2025년엔 1톤(t)급 전기트럭까지 출시해 다양한 체급의 전기트럭을 시장에 선보이겠단 목표다. 

"상용차, 젊은층 많이 탄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전라북도 군산시 본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3년 더쎈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정우 타타대우 판매 대표,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이사 사장,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회장 /사진=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타타대우는 2일 전라북도 군산시 본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3년 더쎈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회장,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정우 타타대우 판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타타모터스는 인도 자동차 회사로, 타타대우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번에 타타대우가 출시한 더쎈 2023년형은 2020년 출시한 기존 제품에서 부분 변경한 모델이다. 특히 운전 시간이 많은 상용 운전자들을 고려해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했다. 준중형급 트럭 최초로 풀 HD 미터 클러스터를 적용해 디스플레이를 개선했고, 10.25인치 최신형 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을 통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상용차 운전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김방신 대표는 "차를 개발할 때 시장 조사를 했는데, 상용차 운전자들의 평균 나이가 40대 이하일 정도로 생각보다 낮았다"며 "이들이 하루 8시간30분을 운전하면 그 중 4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타타대우는 이날 전동화 트럭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가장 먼저 더쎈 전기트럭을 2024년 말까지 출시하겠단 목표다. 더쎈의 외관과 내관 디자인이 전기차 모델에 고스란히 적용된다. 

준중형 트럭 더쎈의 모습. /사진=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김 대표는 "이번 더쎈 부분변경 모델은 향후 전기차 모델을 염두해두고 외관, 내관 등을 디자인했다"며 "출시 시점은 2024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톤(t)급 전기트럭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타다대우는 현재 1톤급 트럭을 생산하지 않는다. 1톤 전기 트럭 출시를 통해 제품군 다양화, 전동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아직 타타대우에서 출시하는 1톤급 트럭이 없다"며 "2025년 중반이 되면 한국에서 1톤급 전기트럭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현재 국내 1톤급 트럭은 현대차(포터)와 기아(봉고)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특히 포터는 지난해 9만대 넘게 판매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타타대우는 이 높은 진입장벽을 뚫기 위해 성능 높은 전기트럭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1톤 전기트럭 주행가능거리가 현대차, 기아보다 약 20% 더 멀리 갈 것이다"고 말했다. 

1만대 고지 넘어설까

타타대우는 2022~2023년 사업 연도에 연간 판매량 1만대 고지를 넘어서는 게 목표다. 타다대우의 사업 연도는 4월에 시작해 이듬해 3월 말에 종료된다. 이는 모회사 타타그룹의 회계 연도 방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타타대우의 작년 4~12월 자동차 판매량은 7178대를 기록 중이다. 연간 판매량 1만대 달성을 위해선 앞으로 매달 1000대 씩은 더 판매돼야 하는 셈이다. 타타대우는 더쎈 부분변경 모델의 신차 효과를 기대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상용차 판매량은 건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2015~2016년 사업 연도에 건설 붐이 일면서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적이 있었다"며 "지난해 초 목표 달성이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고금리, 건설 경기 둔화로 1만대 도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중순만 하더라도 출고 대기시간이 6개월이었는데 현재는 1개월까지 줄었다"며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기 위해선 이번에 출시하는 더쎈이 그 역할을 많이 해야 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