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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도 전기차 구입 나섰다

  • 2023.02.10(금) 14:26

연간 판매증가율 전기차가 가장 가팔라
올해 전기차 5종 출시…하이브리드 1종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이 경유차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신차 판매가 부진했던 흐름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량은 늘었다는 게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 추세라면 친환경차는 수년 내 국내 자동차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 줄고 친환경차 늘어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21년 173만대에서 지난해 168만대로 2.9% 감소했다. 국산차 판매 대수가 137만대로 전년 대비 3.7% 줄었고, 수입차는 31만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170만대 이하로 내려간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된 영향이 컸다. 하반기 들어 고금리 등 경기 여건이 악화된 부분도 반영됐다.

동력원별로 구분해보면 내연기관차 신규등록은 43.2% 줄어든 반면 전기동력차는 30% 가까이 늘었다. 

전기동력차 판매 대수는 총 44만8934대로 사상 처음 경유차(33만3522대)를 넘어섰다. 전기동력차 중 하이브리드차가 27만428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전기차는 16만4324대, 수소차는 1만328대로 뒤를 이었다.

"빠르면 2~3년…판매 리드 차종 바뀔 것"

지난해 집계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시장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판매 대수로는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많았지만 판매 속도는 전기차가 압도적이다. 전기차는 1년 만에 63.7%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였다. 수소차 증가율은 21.2%, 하이브리드차는 14.3%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1년 10만대를 넘긴 이후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의 판매량 차이도 2021년 13만9616대에서 지난해 10만9958대로 매년 좁혀가고 있다.

기존 3040세대에 더해 내연기관차를 더 선호했던 5060세대까지 최근 전기차에 관심을 두면서 흥행 가속이 붙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5060세대가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빨랐다"면서 "국산 전기차 모델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 아이오닉5 구매자 가운데 5060 비중은 42%에 달했다.

올해 국내에 다양한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5종이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 신차는 1종에 그친다. 일단 판매 차종 수부터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앞서는 구조가 된다.

수요, 신차 규모 등을 총망라했을 때 향후 2~3년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가 리드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즘에는 엔트리카로 전기차를 고려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전기차가 시장을 리드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팩 시장 규모가 현재 대비 2025년에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점쳤다.

전기차 성능을 일정 수준까지 올려둔 완성차 업체들은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배터리 발화 가능성을 낮추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화재가 나더라도 바로 진압할 수 있는 방안도 고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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