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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IT기업 보다 더 IT기업답게 변하는 이유

  • 2023.05.11(목) 10:48

창간10주년기획 [DX인사이트]
2010년대부터 디지털 투자에 고삐

현대자동차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을 갖춘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자동차 업계는 변화가 빠른 산업군 중 하나다. 주행 기술이 나날이 진화하는 데다 디자인도 매번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 때마다 바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엔 캠핑이 유행하면서 SUV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최근엔 불경기로 소형차 수요가 늘었다. 이에 대한 업계의 한발 앞선 대비는 필수다.

디지털 역량이 갖춰지지 않으면 이 모든 대응은 어렵다.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흐름을 읽는 건 일상이 됐다. 이를 위한 완성차업계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은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 

이제는 디지털 전환이 자동차 시장의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 생산기업이 아닌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모빌리티 사업을 아우르는 것으로 발전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매장 방문이 당연했던 자동차 구매방식에도 디지털이 녹아들었다. 고객과의 접촉도 디지털로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변화의 선봉장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어떤 IT기업보다도 더 IT기업다워야 한다"는 소신은 나날이 단단해져가고 있다. 변화의 토대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NFT 등에 대한 투자는 매년 중요해지고 있다.

자율주행부터 마케팅까지 '빅데이터'

현대차그룹은 10년 전부터 빅데이터에 주목했다. 당시 그룹 수석부회장이던 정 회장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다. 미래 먹거리는 데이터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2017년 중국에 해외 첫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 데이터 활용 능력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2030년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한 빅데이터 추가 건설도 구상 중이다. 

/그래픽=비즈워치

빅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자율주행의 핵심은 빠른 판단이다. 주변 정보를 파악하고 다양한 변수까지 예측해 바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야 주행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 센터를 세운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3~4까지 올라왔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눈앞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빅데이터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엔트리급 SUV인 캐스퍼를 판매할 당시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했는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옵션과 색상을 정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선택과 구매 데이터를 신차와 마케팅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랜드의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Metamobility Universe)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유튜브

NFT로 브랜드 홍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도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업계 최초로 NFT 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자들과의 교류는 NFT만한게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 NFT 브랜드의 세계관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Metamobility Universe)다. 디지털 기술로 시공간을 초월하고 이동과 경험의 제한을 없앨 현대차그룹의 미래 지향적인 목표를 NFT세계관에 담아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NFT를 통해 이미지나 기술 구현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생소한 기술에 친숙함과 애착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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