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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타보니…'오프로드도 거뜬'

  • 2023.07.28(금) 06:00

[차알못시승기]
사륜구동으로 험로 척척 빠져나가
캠핑 즐기는 1~2인 젊은세대 적합

쉐보레는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사진=정민주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수출된 국내 승용차'

소형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최근 얻은 기록이다.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약 62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실적의 과반은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가장 인기를 끌었던 건 최상위 트림인 RS(Rally Sport)다. 2000만원 후반대의 가격임에도 성능만큼은 동급 대비 가장 우수한 수준이었던 게 글로벌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은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대신할 소형SUV 신차들이 줄줄이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탓이다. 

국내에선 기세 밀리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 이번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잡고 내·외관을 손질했다. 특히 자신하는 부분은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두루 주행력을 발휘하는 중형SUV급 성능이다.

지난 26일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을 타고 여주에 위치한 오프로드를 주행했다./사진=정민주기자

지난 26일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직접 타봤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두루 체험해보는 코스다. 오프로드 후 고속구간을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탑승 차량은 RS다.

거친 오프로드도 척척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달아 나오는 A구간, 좁은 커브길이 이어지는 B구간. 비 온 뒤라 곳곳에 진흙이 가득했고 전반적으로 땅은 미끄러웠다. 사륜구동 주행 성능을 느껴볼 수 있는 환경이었던 셈이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며 오르막에 진입했다. 페달을 살짝 누르기만 해도 될 정도로 올라가는 힘이 충분했다. 곧바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는 부드러운 브레이크 성능을 맛봤다. 땅이 질었던 만큼 브레이크를 세게 밟지 않았는데도 적당한 제동력을 보여줬다. 사륜구동 모드로 전환되면 자동으로 켜지는 험로주파 기능 덕분이란 설명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모델이 여주의 한 오프로드에서 진흙탕 오르막길을 빠져나오는 모습./사진=GM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커브길에서는 날렵함을 뽐냈다. 전장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70mm의 차체가 나무 사이사이를 유려하게 빠져나갔다.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는 대로 바로바로 차체가 반응했고, 4개의 19인치 타이어가 함께 나아가는 움직임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에서의 승차감이 달라 아쉬웠다. 운전할 때보다 조수석에 착석했을 때의 출렁거림이 훨씬 컸다. 노면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자연스레 2열 승차감 기대치도 낮추게 됐다. GM 관계자는 "애당초 이 차량은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만큼 모든 자리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충족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 1열 모습. 1열에는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한층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전 편의를 높였다./사진=정민주기자

이정도면 적당하다

오프로드 시승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구간, 전륜구동 모드로 달려봤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조용한 주행력이 돋보였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가속과 제동성능이 운전하는 내내 안정감을 줬다. 

차량에는 GM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 출력은 156마력, 최대 토크는 24.1kg.m다. 최고 출력은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맞먹는 수준이며 토크는 이를 뛰어넘는 성능이란 평가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모델에는 파노라믹 선루프가 들어갔다. 선루프를 열고 달리면 보다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사진=정민주기자

탑재된 각종 사양들은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시속 70~80km/h 이상부터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라는 경고음이 일찌감치 울린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라는 것이다.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도 탑재됐다. 이밖에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등이 운전 편의를 확대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트렁크 공간. 기본 적재용량은 460리터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적재공간은 최대 1470리터로 늘어난다./사진=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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