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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칼텍스 영업손실 직격탄…'기저효과 부담'

  • 2023.08.08(화) 17:14

2Q 영업익 6978억원, 전년비 54% 급감
유가·정제마진 하락에 GS칼텍스 적자전환
GS EPS·GS E&R·GS리테일은 선전

GS 2분기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GS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2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주요 자회사 GS칼텍스의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GS는 올 2분기 매출 6조1637억원, 영업이익 697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54.6%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8% 감소한 2362억원을 거뒀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 34.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4.7% 감소했다.

이에 ㈜GS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3조2억원, 영업이익 1조7602억원, 당기순이익 75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6%, 영업이익 36.6%, 당기순이익 55.1% 각각 감소한 수치다. 

GS칼텍스 영업손실 타격 

자회사 중에서도 GS칼텍스의 실적 침체가 뼈아팠다. 지난해 2분기 2조13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GS칼텍스는 올 2분기 영업손실 192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7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각각 33%, 9% 줄었다. 

특히 정유 부문의 타격이 컸다. 전년 동기 2조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해당 부문은 올 2분기에 23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크게 주저앉았다.

4개 분기 연속 유가가 하락하면서 재고 손실이 늘었고 정제마진도 빠르게 하락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이 기간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각각 650억원, 1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47% 개선된 수치다. 

견조한 생필품 수요로 석유화학 부문 수익이 늘었고, 성수기로 인해 휘발유 및 항공유 등 가격이 오르면서 윤활유 부문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GS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 불안 등으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정제마진도 빠르게 하락했다”며 “다만 최근 수송용 연료유 수요가 견조하고 또한 폭염으로 인해 발전용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GS칼텍스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GS 주요 자회사 2분기 영업이익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증권가 “미래 먹거리 준비는 긍정적”

발전 자회사인 GS EPS와 GS E&R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GS EPS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942억원으로 집계됐다. GS E&R도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영업이익 456억원을 올렸다. 

직도입 발전소와 바이오매스 발전소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GS EPS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GS E&R은 신규 풍력단지 상업 운전 등에 힘입어 선전했다.

아울러 GS리테일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운영 효율화를 토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GS리테일은 올 2분기 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 내부선 ㈜GS가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는 올해 3분기 9010억원, 4분기 85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 2.9% 감소한 수치이지만, 그 폭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특히 기존 사업의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전기차·배터리·친환경 등 핵심 성장사업군에 적극 투자,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는 평가다.

㈜GS는 음식물 폐기물 수거 처리 서비스 및 솔류션 제공 업체인 리코(Reco)에 투자해 GS리테일과 음식물 폐기물 자원 순환 프로젝트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GS퓨처스를 통해선 미국 전기차 충전기 제공 업체 리질리언트 파워(Resilient Power)사와 호주 배터리 솔루션 업체 등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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