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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바이오연료 사업 박차…'대한항공에 바이오항공유 시범적용'

  • 2023.06.29(목) 15:21

바이오선박유·바이오케미칼 등 시장선점 행보

/그래픽=비즈워치

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항공유를 비롯 바이오선박유, 바이오케미칼 등 바이오 연료사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체질개선을 이루는 단계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드라이브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왼쪽)과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시설부문 총괄 전무가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실증을 개시하며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추진을 가속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바이오항공유는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바이오선박유 등과 함께 바이오연료 중 하나다.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가공해 생산되며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양사는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대한항공에 공급하고, 대한항공은 실증 비행을 수행한다. 

이번 실증은 최근 정부가 제시한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계획에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올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실증연구가 진행된다. 석유관리원 주관 하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비롯 GS칼텍스·SK에너지·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정유업계와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가 참여한다.

항공기에 바이오항공유를 투입해 시범 운항함으로써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품질·성능·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혼합·운송·저장·급유 등 제반 인프라에 대한 점검도 이어진다. 노선은 한국~유럽 또는 한국~미국 등을 고려 중이며, 추후 확정된다. 

국내 석유사업법은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바이오가스·바이오에탄올 등 4개 종류만 규정하고 있어,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는 상용화 기반을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정부는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은 “글로벌 저탄소 기조에 맞춰 바이오항공유 도입 기반에 필요한 양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확인하고 검증할 것”이라며 “바이오항공유 상용화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공공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항공유 수요전망 /그래픽=비즈워치

바이오항공유가 시장의 이목을 끄는 까닭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은 항공부문의 바이오연료 의존도가 △2020년 0% △2030년 17.1% △2050년 77.1%로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전 세계 바이오항공유 수요량이 2025년 80억톤에서 2050년 4490억톤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 소모된 일반 항공유가 3500억톤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2050년 이전 대부분의 항공유가 바이오항공유로 대체되는 셈이다.

EU에서는 20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한 뒤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점차 혼합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도 바이오항공유 사용에 세액 공제를 제공하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급변하는 바이오연료 시장

GS칼텍스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대응 등 미래 환경변화 대응에 한창이다. 특히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수소·폐플라스틱 순환경제·바이오 사업 등 저탄소 신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GS칼텍스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이달 27일에는 글로벌 뷰티기업인 로레알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공급에 대한 협약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 바이오매스와 미생물을 활용한 2,3-부탄다이올 생산 공정을 개발해 지난 2019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인체친화적 천연물질로 보습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로레알은 GS칼텍스가 2,3-부탄다이올 생산 전 과정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높게 샀다. GS칼텍스는 해당 원료에 대해 국내외 친환경 인증과 등록을 다수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에 이어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에도 시동 걸 방침이다. 지난 4월 HMM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일환이다. GS칼텍스는 HMM 선박에 바이오선박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HMM은 바이오선박유 수요 확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은 올해 8월부터 시작돼 약 1년 6개월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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