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이차전지 소재 곁눈질 없다" 현대제철의 뚝심

  • 2024.03.27(수) 14:45

서강현 사장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확대 고려 안 해"
철강 본업에 충실…탄소중립 철강산업에 투자 집중

현대제철이 최근 철강업체들의 활발한 신사업 진출에도 철강 본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대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픽=비즈워치

2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전날(26일) 주주총회에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향후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한편, 사전 및 현장질의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서강현 사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철강경기 약세와 원료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현하는 한편,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주와의 소통에서 경쟁사들처럼 이차전지 등 신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고부가 철강소재를 개발하고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철강 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나갈 예정"이라며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외에는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를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와 이차전지 쪽이 유력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며 "9조7000억원 가량의 외부 차임금이 있고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미래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며 고로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제품 생산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대신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겠다"며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이 UAM 등 미래모빌리티 및 수소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비전에 부응해 완성차의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생태계 총괄 CFT(재무 테라피스트)를 구성, 운영하고 있고 서강현 사장도 이에 참여 중이다. 그는 "단순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UAM,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