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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이차전지 소재 등 2천억 투자

  • 2024.09.07(토) 15:00

[워치인더스토리]
LG엔솔 사내기업, '배전망 연계형 ESS' 완공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사업부 분할

/그래픽=비즈워치

에코프로HN, 2028년 매출 1조 목표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4일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 투자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 신주 567만주가 발행되며 예정가는 주당 3만5300원.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26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 에코프로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한 배정 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 최종 청약 참여 수량은 에코프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청약일 이전 결정될 예정.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 환경·탄소저감 분야, R&D 설비에 투자할 계획.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는 것.

투자 내역을 보면 △이차전지 소재 시설투자 600억원 △온실가스 저감 시설투자 600억원 △반도체 소재 시설투자 300억원 △R&D 설비투자 200억원 △원재료 구입 및 운영자금 300억원 등.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LG엔솔 사내기업, 제주 ESS 발전소 설립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에이블(AVEL)이 국내 최초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설립. 

AVEL은 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개최, 본격적인 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EA·Energy Aggregation) 사업에 나선다고 밝힘. 발전소 규모는 총 6.3메가와트시(MWh)로, 이는 4인 기준 6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

이번 신규 발전소는 '재생에너지-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해 단독 운영하는 것이 특징.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 필요 시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

그간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심해 불안정한 에너지원이란 지적을 받음. 예상보다 발전량이 많아지면 애써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지 못해 버리고, 반대로 예상보다 발전량이 부족할 경우 '블랙아웃' 등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할 수 있었음. 

AVEL은 ESS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및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섬. 배전망까지 연계함으로써 시간 제약 없이 충방전 가능하고,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됨.

AVEL 측은 신규 발전소가 재생에너지의 수요 공급을 정확하게 예측해 변동성을 줄이고, 전력시스템의 안정성·신뢰성·경제성을 높이는 '전력망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아울러 이날 AVEL은 한국전력공사와 ESS 활성화를 위한 MOU도 체결. ESS 활성화를 위한 전력 신사업모델 개발, 제도개선 및 기술개발 등 다양한 분야서 협업을 다질 계획.

황원필 AVEL 대표는 "해당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확보 과정에서 발생해온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대폭 낮춰 제주도 지역 내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향후 전국적으로 지역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AVEL은 2022년 말 LG에너지솔루션 1호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 이후 꾸준히 발전사업 허가, 부지 확보 및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등을 쌓아옴. 올해 초 전력시장 제도개선을 위한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사업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중개사업자로서 참여.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ESS 발전소 인허가를 취득해 6월부터 제주도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정식으로 참여.

배전망 연계 단독형 ESS 발전소 관련 내용./자료=LG에너지솔루션

SK스피드메이트 '홀로서기'

SK네트웍스의 자동차 관리 서비스 브랜드 스피드메이트가 신규법인 'SK스피드메이트'로 새롭게 출범.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선도 사업자로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

그간 스피드메이트는 590여개 정비 네트워크을 바탕으로 국산·수입차 정비,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부품 유통사업을 전개. 서비스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정비 시장에 점포 영업관리 시스템과 고객만족 관리, 표준가격제 등을 도입.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K-BPI)' 자동차관리 부문서 20년 이상 1위를 유지해옴.

SK네트웍스는 AI 중심의 중간 지주사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서 보다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

향후 SK스피드메이트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 영역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 이를 위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제휴 파트너를 넓히고 고객 맞춤형 복합매장 개발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예정. 아울러 AI를 통해 업무 효율화 및 신규 사업 콘텐츠 발굴을 추진,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

지난 2일 SK스피드메이트 출범 기념식에서 안무인(앞줄 왼쪽 네번째) 대표이사, 이호정(앞줄 왼쪽 세번째)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최성환(앞줄 왼쪽 다섯번째)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SK스피드메이트 주요 직책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고려아연, '고순도 황산니켈' 개발

고려아연이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 '고순도 황산니켈'은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 해당 공정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산·학·연 10곳과 함께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183억6000만원, 기관 부담 연구개발비 포함시 239억 8000만원으로 알려짐. 연구기간은 총 54개월로 오는 2028년 12월까지.

고려아연의 이번 과제는 리사이클링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한 것이 특징.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배터리 전 과정 관련 ESG 규제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 특히 '저탄소'와 '공정 부산물 발생 저감 및 재활용성 향상' 등 친환경 니켈 가공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 

고려아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니켈 산화광 사프로라이트로부터 수소 환원 기술을 활용해 니켈 원료를 만들고, 다시 수소 환원 니켈로부터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 이를 통해 공정 과정에서 부산물과 온실가스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또 니켈을 함유한 도금 슬러지와 혼합폐수 슬러지, 이차전지 제조·재활용 시 발생하는 부산물 등 순환자원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재자원화 공정 개발에 나설 계획.

과제를 본격 추진하기에 앞선 지난 8월 30일 고려아연이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연구조합(KORBA)이 주최하는 ‘킥오프’ 회의가 열렸다./사진=고려아연

최태원 회장, 4당 대표 예방

대한상공회의소가 22대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여야 4당 대표를 방문. 어려운 경제여건 속 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소통 강화에 나선 것.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남.

이날 최 회장은 "민관 원팀이 '경제올림픽'이라는 국가대항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국회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국회까지 포함된 더 강한 '코리아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

경제계는 이번 정기국회서 여야가 기존 입장 차이를 넘고 국익 관점에서 경제법안을 다루기를 희망. 앞서 경제계가 요청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과 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 등 주요 현안은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상황.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 모두 발의한 상황이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대한상의는 "정기국회를 맞아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여야 모두 반도체·AI·전력망 확충 등에 대한 지원에 대해 강조해 경제계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며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가 여야 가릴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힘.

4당 대표와 만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대한상의

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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