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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밀린 애플, 한국에 AI폰 첫 공개…결과는?

  • 2024.09.09(월) 06:50

9일 아이폰16 등 신제품 공개…첫 'AI폰'
한국 1차 출시국 첫 포함되며 관심 집중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각)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다.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고 그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던 통화 녹음, 나의 찾기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애플 첫 'AI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10, 무선이어폰 에어팟4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16의 새 운영체제인 iOS18도 공개한다. iOS18에는 애플의 첫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과 함께 다양한 사용자화 기능이 포함됐다. 홈 화면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다양한 기능을 넣었고, 제어 센터도 원하는 앱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였다.▷관련기사:[인사이드 스토리]반전 거듭하는 애플…아이폰 슈퍼사이클 맞을까

오는 10월 진행되는 iOS18.1 업데이트에 따라 AI 기반 통화 녹음과 통화 내용 텍스트 변환 기능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iOS18.1에는 한국어가 지원 언어에 포함돼 한국 이용자도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첫 애플 AI폰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올해 5분의 1 미만에서 2028년 절반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내년 연간 출하량 1위에 오를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접 달라진 애플

그간 애플은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에서는 매번 신제품을 늦게 출시하는 등 차별 대우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지난 2009년 국내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한 적 없었다. 전작인 아이폰15만 해도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사진=애플 제공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아이폰16은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던 '나의 찾기' 기능을 내년 초부터 도입하기로 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나의 찾기는 사용자가 애플 기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는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사용할 수 없어 이용자 불만이 컸다.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포함한 것도 애플의 한국 대우가 다소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시장의 부진을 한국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한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자, 아이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7%p(포인트) 줄어든 1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점유율 순위는 2위에서 5위까지 미끄러졌다.

다만 AI 도입에 따라 아이폰16의 가격이 오를 경우 흥행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AI 기능 탑재를 위해서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를 비롯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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