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아시아나, 빚 3.6조 전액 상환…6년 만에 채권단 졸업

  • 2025.02.26(수) 10:01

청산한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통합 속도
6월까지 에어인천에 화물사업 이관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채권단 정책자금을 모두 갚고 자력 조달 체제로 전환했다. 동시에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화물기사업 매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책자금 청산…대한항공 합병 효과

26일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린 정책자금 잔여 대출 1조38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2019년 첫 차입 이후 총 3조6000억원을 갚으며 정책자금 지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이번 상환 자금은 전액 금융시장에서 조달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온 것은 약 10년 만이다.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채권단과 M&A 추진을 조건으로 1조6000억원의 금융 지원 약정을 맺었으며, 2020년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추가로 1조7000억원을 수혈 받았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3000억원까지 추가 지원을 받았고, 총 3조6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경영개선과 구조조정을 통해 2023년까지 1조1200억원을 상환했고 올해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서 대한항공이 투입한 신주인수대금으로 1조1000억원을 한꺼번에 갚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시장에서 정상적인 신용 조달을 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빚 정리 끝낸 아시아나, 화물사업도 넘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화물기사업을 에어인천에 넘긴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에어인천과의 화물기사업 분할합병 계약을 가결했다. 앞서 지난 달 16일 체결한 계약에 따른 후속 절차로, 매각 대금은 4700억원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며 △유럽 여객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양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여객 노선은 티웨이항공으로 넘어갔고 화물 부문은 에어인천이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10일까지 보잉 747 화물기 10대, 보잉 767 화물기 1대 등 총 11대와 화물 부문 직원 800여명의 이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