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아시아나항공도 함께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이끈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한항공·한진칼·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6일자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사장은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사업,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쳤다.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된 이후 201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7년 넘게 대한항공을 이끌어 온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4년 전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지휘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우 부회장의 승진으로 대한항공에서는 6년 만에 부회장 직책이 부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11월 석태수 부회장 용퇴 이후 해당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해왔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5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송보영 전무를 비롯해 2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4명의 신임 전무와 7명의 신임 상무를 배출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도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류경표 부회장은 1990년 한진그룹 경영조정실로 입사해 ㈜한진에서 경영지원, 경영관리 총괄 등을 지냈다. 2022년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3년 동안 이끌어 왔다.
이번 인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한진그룹 측 설명이다.
회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원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항공 승진 임원>
□부회장(1명)
△우기홍
□부사장 (2명)
△엄재동 △박희돈
□전무(3명)
△고광호 △임진규 △정찬우
□상무 (12명)
△김우희 △이승혁 △송기원 △박봉희 △마성렬 △김경남 △김희준 △최영호 △은희건 △권호석 △최희정 △김명준
<한진칼 승진 임원>
□부회장(1명)
△류경표
<아시아나항공 선임 임원>
□부사장(3명)
△송보영 △조성배 △강두석
□전무(5명)
△서준원 △조영 △서상훈 △박종만 △김진
□상무(7명)
△박효정 △전영도 △강기택 △서종우 △정환수 △박준하 △조용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