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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신뢰·사랑 받겠다"…56살 대한항공의 포부

  • 2025.03.04(화) 14:47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창립 56주년 행사 개최
기업 가치 체계 'KE Way', 글로벌 명성 확보 의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창립 56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올해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KE Way'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 'KE Way'를 발표했다.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항공사로 거듭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성공적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글로벌 항공사 준비 착착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5층 대강당에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알리는 '보딩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국내·외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새 기업 가치 체계에는 기업의 존재 이유를 비롯해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이 담겨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신규 기업 가치 체계 청사진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로 명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수송으로 조국에 보답한다)'이 바탕이 돼 있다.

비전과 미션에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담았다. 새 비전은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이다.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고객 만족 달성을 통해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총 3가지 측면을 고려해 구성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한항공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가치도 수립했다. 내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공통 가치 △Professional(전문성 있는) △Responsible(책임을 다하는) △Caring(존중하는) △Collaborative(협력하는) △Proactive(주도하는) △Challenging(도전하는) 등 6가지다.

4일 '보딩데이'에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시아나 융합, 어려움 인지"

이날 조 회장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도 진행했다. 50분가량 이어진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비전 등 회사의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KE Way'를 통해 대한항공이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 전문가들이자, 고객들의 오랜 신뢰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우리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해 임직원 중심의 점진적 융합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직문화 융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으며,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11일 공개를 앞둔 신규 C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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