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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과 어깨동무한 젠슨 황…"SK 성공 자랑스럽다"

  • 2026.06.02(화) 09:51

대만서 비공개 회동…시총 1조달러 돌파 축하
"서울 GTC도 가능" 한국 시장에 러브콜
한국 찾는 젠슨황…재계 총수들과 'AI 회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 인공지능 메모리의 협력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사진=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서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AI 시대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구축된 양사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과 황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지난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 회장과 황 CEO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만남은 엔비디아의 연례 AI 콘퍼런스인 'GTC 타이베이' 직후 이뤄졌다. 

SK하이닉스 측은 "AI 메모리 분야에서 함께 만들어 온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황 CEO도 신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서 HBM의 핵심 경쟁력으로 성능·품질·신뢰성·공급 역량을 꼽은 뒤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성공이 자랑스럽다"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를 직접 축하했다.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를 사실상 핵심 파트너로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회동을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신호로 보고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의 주요 공급처로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특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HBM4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 양사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올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 3월 미국 GTC에 이어 또다시 성사됐다. AI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의 전략적 연대 역시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곽 사장은 회동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사업 비전에 대해 깊이 공감했고 파트너십과 관련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HBM 공급 물량이나 계약 조건 등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황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서울에서 GTC를 개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원한다면 기꺼이 열겠다"며 "한국은 훌륭한 기업과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와 내년은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황 CEO는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만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AI 인프라를 비롯해 로보틱스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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