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누가 누가 더위 잘 잡나…'기술집약의 장' 된 냉난방공조

  • 2025.06.08(일) 15:00

[테크 따라잡기]
LG전자 이어 삼성전자도 핵심 먹거리 '찜'
미세한 '온도' 맞추기 핵심…AI 기술 싸움

6월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자 더위와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거죠.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도 고민이 커집니다. 에어컨을 틀기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지울 수 없으니까요. 

기업들 역시 이러한 고민을 합니다. 오히려 더 신경이 곤두서죠. 일반 가정보다 더 많은 전기세를 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에어컨 등 냉방장비를 끌 수 도 없죠. 높은 기온에 설비가 고장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목받는 게 바로 냉난방공조(Hvac, Heating·Ventilation·Air Conditioning)시스템입니다. 기업들 설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만큼 공간의 온도, 공기흐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죠. 쾌적한 환경을 만들면서 전기비에 대한 우려까지 더는 거죠. 

특히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등 더 효율적인 온도조절 시스템을 요구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냉난방공조 시스템과 그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달에 전기세 얼마나 내세요?

한국 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가구의 월평균 전기료는 6만원대로 알려집니다. 특히 가정용 전기의 경우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많이 쓸수록 부과되는 요금이 크게 늘어나는데요, 여름에는 기본 전기요금도 오르고 에어컨 등 전기로 돌아가는 냉방시설 이용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더 높은 금액이 부과된 전기세 고지서를 받아들게 돼죠. 

그렇다면 기업의 경우는 어떨까요? 기업들의 경우는 일반 가정용 전기에 비해서는 싼 값에 전기를 공급받기는 합니다. 시설들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수인데 전기요금마저 비싸다면 기업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전기세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일반 가정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금액을 납부합니다. 

한국 전력 통계 등을 살펴보면 연간 30~50만 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사무실에서 납부하는 전기세는 적게는 3000만원가량을 전기세로 납부한다고 합니다. 

제조업 기업이 공장 하나를 운영하는 데에는 적게는 5000kWh, 많게는 3000만 kWh의 전력을 쓴다고 하는데요, 이 경우 5억원에서 30억원 가량의 전기세를 납부하죠. 첨단산업으로 갈수록 전기세의 부담은 더 큽니다. 더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장비들을 운영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전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기업들에게는 한 해 실적을 좌지우지 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전기 잘 쓰는법…'온도'에 달렸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여름철 오후 6시만 되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는 경우가 종종 있죠. 겨울철 일부 사무실은 개인용 전기히터를 금지하기도 하고요. 이는 높은 전기세의 핵심으로 바로 냉방 혹은 난방이 주 원인으로 꼽혀섭니다. 

일반 사무 공간일 경우 전체 전력의 절반 가량은 냉난방에 사용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제조 설비가 가득 들어찬 공장의 경우도 전체 전력의 30%를 냉방 혹은 난방을 위해 사용하고요. 전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도를 조절하느냐가 기업들의 주요 경영 지표 중 하나라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같은 온도에 더욱 민감한 업종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AI설비, 스마트 팩토리 등이죠. 이러한 업권의 설비들은 작동 시 매우 높은 온도의 열을 발생시키고요, 이 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설비가 고장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온도를 무작정 낮출 수도 없습니다. 설비의 열 효율이 떨어져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거든요. 너무 온도가 낮다면 결로가 생겨 설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죠.

따라서 산업권은 설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각각의 설비들이 요구 하는 최적의 온도를 외부 온도가 변화하더라도 유지할 수 있어야 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죠. 게다가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다보면 에너지가 허투루 낭비되는 경우도 줄어들죠. 냉난방공조시스템이 여러 산업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게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냉난방공조시스템 도입 여부에 따라 연간 기업의 부과 전기요금이 약 40%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냉난방공조 왜 '기술의 장' 됐나

최근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냉난방공조 시장을 새로운 핵심 먹거리로 정조준했는데요. 이는 전세계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는 영향도 있지만, 냉난방공조가 기업이 보유한 기술들이 총망라 돼 있는 브로셔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어섭니다. 

냉난방공조 시스템은 온도를 어떻게 조절할까요? 최근 냉난방공조 시스템의 핵심은 '알아서' 그리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걸 기본 기술 경쟁력으로 합니다. 

각 사업장이 필요한 온도 등의 환경을 미리 설정해 두면 설치돼 있는 센서가 이를 수집하고 자동으로 제어를 시작합니다. 날이 더우면 시원하게, 춥다면 따듯하게 만드는 거죠. 이후에는 각 설비에 설치된 냉방 혹은 온열 장비 등을 통해 조절되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센서가 얼마나 주변 환경의 수많은 변수들을 정확하게 환경을 짚어내느냐와 이를 얼마나 잘 분석해 실행하느냐 입니다. 최근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AI가 이 냉난방공조 시스템에서도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겁니다. 훌륭한 냉난방공조시스템은 그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 수준이 담긴다는 거죠.

또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온도 등을 매우 미세한 수준까지도 맞춰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첨단 산업들을 중심으로 더 정교한 설비들이 투입되고 이 설비들은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죠. 단순히 에어컨과 히터를 다량 보유했다고 냉난방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죠. 

과거에는 냉난방공조 기술이 단순한 건축설비 즈음으로 치부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냉난방공조 산업은 이제 한 세대의 기술이 총망라된 기술집약 산업으로 발전했다고도 볼 수 있죠. 더위 혹은 추위와 싸우는 인간의 역사는 앞으로도 이어질 겁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