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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두산에너빌 사장, 산자부 장관에 깜짝 발탁

  • 2025.06.30(월) 11:34

경제 관료 출신이자 기업 현장 경험 갖춘 이력
에너지 전방위 실무자…李 에너지 믹스 방향성 주목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재명 대통령이 '원전 전문가'로 통하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지명했다. 기획재정부 등 요직을 거쳐 에너지 기업을 이끈 현직 기업인으로, 관료와 민간을 넘나든 경험을 갖춘 인사라는 평가다.

'합리적 믹스'의 실무형 카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사장)을 발탁했다. 현직 기업인이 곧바로 산자부 장관 후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선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에서 주요 부서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2018년 공직을 떠나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약 7년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서며 에너지 산업의 최전선에서 실무를 이끈 경험을 쌓았다. 관가와 민간 양쪽을 모두 경험한 만큼 관료 조직에 정통하면서도 산업 현장의 감각을 갖췄다. 산자부 수장으로서의 실무 적합성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카자흐스탄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에너지부 장관(왼쪽)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마케팅부문장이 23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카자흐스탄 발전산업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김 후보자의 지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도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시그널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며 원전 산업의 본격 재가동에 힘을 실었고 원자로·가스터빈 등 핵심 설비의 국내외 수주에 주도적으로 관여해왔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정부·공기업 연합체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해 약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김 후보자는 이 수주전에서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당시 마케팅 부문을 맡아 대외 협상에도 관여했다.

정부가 김 후보자를 산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원전 정책 기조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되 전력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도 일정 수준 병행하는 합리적 에너지 믹스를 꾸준히 언급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원전 주기기는 물론 해상풍력발전기·LNG 가스 터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에너지 설비 분야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다. 정부가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원전 활용 비중을 유지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로서는 중장기 수혜가 기대되는 구도다.

한편 김 후보자는 1968년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6회 행정고시를 통해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 입문했고 산업관세과·외화자금과·종합정책과 등 대외·산업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세계은행 협조금융 전문가로 파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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